6개로 쪼개지는 알리바바…투자 호재 왜?

[주목!e해외기업]
‘1+6+N’ 구조조정 개편안 발표
6개 독립사업 부문으로 운영
독립적 자금조달·분리 상장 전망
클라우드 사업부문 고성장 기대
  • 등록 2023-04-01 오후 12:00:00

    수정 2023-04-01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알리바바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발표했다. 지주사 아래 6개 사업그룹으로 나누는 게 골자다. 증권가에선 이번 개편으로 신사업 부문의 빠른 성장이 본격화하면서 기업 가치도 재평가될 것이란 판단이다.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회사에서 알리바바그룹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철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알리바바가 구조조정 방안 ‘1+6+N’을 발표했다”며 “경영 효율 개선 등이 기대 요인이지만 이번 구조조정이 가져올 가장 직접적인 영향은 밸류에이션 재평가”라고 분석했다.

구조조정 계획 ‘1+6+N’에서 ‘1’은 지주회사로 전환한 알리바바그룹을 의미하며, ‘6’은 지주회사 산하 6개 사업그룹을, ‘N’은 알리헬스케어 등 기타 자회사를 뜻한다.

6개 사업그룹은 세부적으로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타오바오 티몰 △로컬 서비스 △글로벌 디지털 사업 △스마트 물류 △디지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나뉜다. 사업그룹은 별도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를 갖춘 독립 사업 부문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울러 타오바오 티몰 사업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5개 사업그룹은 향후 독립적인 자금 조달 및 분리 상장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증권가에선 가치 재평가 요인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동안 알리바바는 중국 온라인 판매 성장의 한계와 경쟁 심화로 전체 매출액의 87%를 차지하는 핵심 상거래 사업부문의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이번 구조조정으로 신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구조가 갖춰질 것이란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미·중 갈등에 따른 알리바바그룹홀딩(ADR)의 상장폐지 리스크도 완화될 것으로 봤다. 향후 사업부문별 분리 상장되거나, 홍콩 주식시장 상장 자격이 변경되면 상대적으로 상장폐지 위험이 줄어들 것이란 이유에서다. 중국 정부의 반독점 규제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평가다.

알리바바 최근 1개월간 주가 추이.


증권가에선 특히 중장기 관점에서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사업 부문의 성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주회사의 최고경영자(CEO)인 장융이 해당 사업부를 직접 이끌 예정인데, 그룹 차원에서 육성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타오바오에서 분리한 알리페이가 지금 앤트그룹으로 성장한 것과 같이 비슷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 연구원은 “최근 챗(Chat)GPT 등 인공지능(AI)에 대한 시장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알리바바도 비슷한 서비스 출시 가능성이 높다”며 “2016년부터 알리바바 AI랩스(Labs)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AI 반도체 자체 설계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75일 이내 글로벌 증권가에서 제시한 알리바바의 목표주가의 평균은 140.2홍콩달러(HKD)다. 지난달 31일 종가는 전날보다 3.61% 오른 100.40 홍콩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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