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조, 출연료 미지급 드라마 촬영 거부 선언

"출연료 미지급 안정장치 마련할 때까지 무기한 촬영 거부"
방송 3사 드라마 제작 차질 예상
  • 등록 2010-08-29 오후 11:15:48

    수정 2010-08-29 오후 11:54:59

▲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
[이데일리 SPN 양승준 기자] 한국방송영화공연예술인노동조합(이하 한예조)이 외주 드라마 제작사의 출연료 미지급에 맞서 내달 1일부터 촬영 전면 거부에 돌입한다.

한예조는 29일 오후 11시 공식 보도자료를 내 "미지급 출연료를 완전히 해결하고, 앞으로 다시는 미지급이 생기지 않도록 안전장치를 마련할 때까지 외주 드라마 전체에 대해 무기한 촬영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예조는 지난 27일 대의원회의를 통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한예조는 이에 내달1일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촬영거부일정을 자세히 공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방송3사에서 방송중인 외주드라마 13 작품 전부에 대해 촬영거부에 들어간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김응석 위원장은 "비록 현재는 출연료 미지급이 발생하지 않은 작품이라도 향후 언제든지 미지급될 수 있다"며 "제작사와 방송사가 공히 출연료를 제 때 지급할 수 있는 제도적인 안전장치를 마련하지 않는 한, 촬영거부는 계속 될 것"이라고 강경대응의 뜻을 확고히 했다.

한예조 지난 2년 동안 약 44억원(한예조 추산)의 외주제작사 출연료 미지급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며 조속한 해결과 향후 안전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년 동안 제작사와 방송사를 상대로 미지급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왔으나 상황이 전혀 호전되지 않고 오히려 미지급이 관행이 되어 스태프와 연기자들의 숨통을 죄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우리 사회에서 임금체불로 가장 고통 받는 사람들이 바로 스태프와 연기자들일 것"이라며 "그동안 사회의 공인이라는 시선 때문에 신중히 행동해 왔으나 방송3사가 도를 넘어섰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한예조가 출연 거부를 강행할 경우 KBS '제빵왕 김탁구'를 비롯, MBC '글로리아', SBS 자이언트' 등 방송 3사의 인기 드라마 제작에 적지 않은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촬영거부(준법투쟁) 중이라도 방송3사와 대화 채널을 열고 사태 해결을 위해 계속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갈등 조율의 문을 열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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