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가운데 일부는 당분 함량이 하루 섭취 권장량을 넘어서 비만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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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02년 하루 당류 섭취기준을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이하로 하라는 권고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약 50g에 해당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최근 WHO는 하루에 당분을 25g 이하(총 섭취 에너지의 5%)로 섭취하라는 새 예비 권고안을 마련했습니다.
WHO의 새 권고안을 기준으로 보면 조사대상 80개 제품 중 17개 제품의 당 함량이 하루 권장치(25g)를 넘었다고 합니다.
콜라(118ml, 12.7g)나 초코파이(12g)와 비교해도 아이스크림이 40% 이상 달다고 하는데요. 아이스크림 한 개(평균 중량 118ml)를 먹으면 3g짜리 각설탕 6개 이상을 녹여 먹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합니다.
제품 유형별로는 컵 형태의 제품의 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당분 함량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6개가 컵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디저트 시장에서 급부상한 ‘팥빙수류’ 제품이 당 함량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80개 제품 중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롯데제과 ‘일품팥빙수(250ml)’로 무려 54g에 달했습니다. 그 뒤를 빙그레 ‘NEW팥빙수(250ml)’와 롯데푸드의 ‘팥빙수 파티(280ml)’가 각각 당 함량 48g, 44g으로 2,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롯데제과 ‘와(190ml·33g)’, ‘명가찰떡아이스(80ml·32g)’ 역시 하루 권장치를 초과했습니다.
일 최고기온이 18℃가 되면 청량감을 주는 유리그릇이 팔리기 시작하고 19℃가 되면 반소매 셔츠의 판매량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또 20℃가 되면 에어컨이, 24℃가 되면 수영복이 성수기를 누린다고 하고요. 25℃가 되면 냉국수·아이스크림·주스 등이 잘 팔리기 시작하는데 30℃가 넘으면 지방이 많은 아이스크림보다 빙수나 셔벗류의 아이스크림이 더 잘 팔린다고 합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차가운 상태에서는 미각이 단 맛을 덜 느끼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은 상온 제품보다 설탕 함량이 많을 수 있다”며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순간만큼은 더위로부터 탈출하는 것 같아 더운 여름철에 아이스크림을 더 찾게 됩니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당류의 하루 섭취량을 제한하고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