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경영 스토리] 뜨거운 여름, 아이스크림 당분 ‘주의보’

  • 등록 2014-06-03 오전 8:21:32

    수정 2014-06-03 오전 8:21:32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찬 음식은 성수기를 맞습니다. 올해도 일찌감치 찾아온 여름 더위로 아이스크림이나 빙수류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시중에서 판매되는 아이스크림 가운데 일부는 당분 함량이 하루 섭취 권장량을 넘어서 비만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 더위가 찾아오면 인기를 끄는 빙수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는 빙그레, 롯데제과,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 4개사가 제조·판매하는 아이스크림 80종을 조사한 결과 평균 당 함량이 18.5g에 달했다고 최근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02년 하루 당류 섭취기준을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이하로 하라는 권고안을 제시했습니다. 이는 약 50g에 해당하는 것인데요. 하지만 최근 WHO는 하루에 당분을 25g 이하(총 섭취 에너지의 5%)로 섭취하라는 새 예비 권고안을 마련했습니다.

WHO의 새 권고안을 기준으로 보면 조사대상 80개 제품 중 17개 제품의 당 함량이 하루 권장치(25g)를 넘었다고 합니다.

콜라(118ml, 12.7g)나 초코파이(12g)와 비교해도 아이스크림이 40% 이상 달다고 하는데요. 아이스크림 한 개(평균 중량 118ml)를 먹으면 3g짜리 각설탕 6개 이상을 녹여 먹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라고 합니다.

당분을 과다 섭취하면 체중이 늘어나고 당뇨병 등 비전염성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져 여름철 아이스크림의 섭취량을 조절하는 지혜가 필요해보입니다.

제품 유형별로는 컵 형태의 제품의 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당분 함량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6개가 컵 제품이었습니다.

특히 최근 디저트 시장에서 급부상한 ‘팥빙수류’ 제품이 당 함량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습니다.

80개 제품 중 당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롯데제과 ‘일품팥빙수(250ml)’로 무려 54g에 달했습니다. 그 뒤를 빙그레 ‘NEW팥빙수(250ml)’와 롯데푸드의 ‘팥빙수 파티(280ml)’가 각각 당 함량 48g, 44g으로 2,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롯데제과 ‘와(190ml·33g)’, ‘명가찰떡아이스(80ml·32g)’ 역시 하루 권장치를 초과했습니다.

기온에 따른 매출변화를 분석해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날씨경영 기법을 흔히 ‘온도 마케팅’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특히 유통업계는 제품 고유의 ‘임계온도(수요가 급격히 변하는 시점의 온도)’를 날씨경영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요.

일 최고기온이 18℃가 되면 청량감을 주는 유리그릇이 팔리기 시작하고 19℃가 되면 반소매 셔츠의 판매량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또 20℃가 되면 에어컨이, 24℃가 되면 수영복이 성수기를 누린다고 하고요. 25℃가 되면 냉국수·아이스크림·주스 등이 잘 팔리기 시작하는데 30℃가 넘으면 지방이 많은 아이스크림보다 빙수나 셔벗류의 아이스크림이 더 잘 팔린다고 합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차가운 상태에서는 미각이 단 맛을 덜 느끼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은 상온 제품보다 설탕 함량이 많을 수 있다”며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는 순간만큼은 더위로부터 탈출하는 것 같아 더운 여름철에 아이스크림을 더 찾게 됩니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당류의 하루 섭취량을 제한하고 제품의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본 기사는 날씨 전문 뉴스매체 온케이웨더(www.onkweather.com)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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