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 민소매?"…웃통 벗은 황희찬, 검은색 옷의 정체는

결정적 '골'…상의 탈의 세레머니한 황희찬
경고 받은 그 옷, 알고보니 '전자 추적 시스템'
  • 등록 2022-12-03 오후 9:49:40

    수정 2022-12-03 오후 9:49:40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마지막 역전골을 터뜨린 황희찬이 상의를 탈의하는 세레머니를 해 경고를 받았다.

당시 황희찬이 착용하고 있던 독특한 모양의 내의는 누리꾼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이는 속옷이 아닌 전자트래킹 장치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한국시간)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꺾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4점, H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이룬 성과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날 경기 막판에 손흥민에게 패스를 받아 결정적인 골을 넣은 황희찬은 기쁨을 못 이기고 상의를 탈의한 뒤 관중석을 향해 달려갔다.

이에 파쿤도 테요 아르헨티나 주심은 황희찬에게 옐로우 카드를 꺼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2004년부터 경기 시간 관리를 위해 선수가 상의 탈의 세리머니를 할 경우 경고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날 열린 G조 3차전에서 브라질을 이긴 카메룬의 공격수 뱅상 아부바카르도도 상의 탈의 세레모니를 하다 옐로우 카드를 받았다. 그는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하고 말았다.

세레머니 당시 황희찬은 브라톱 모양의 검정 조끼를 입고 있었는데, 특정 부위를 가리는 속옷은 아니어서 누리꾼들은 온라인에 “황희찬이 입고 있는 옷 뭔가요?”, “옷이 민망하게 만들어 졌네요”, “민소매인가 속옷인가” 등의 글을 올렸다.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16강 진출에 성공한 대표팀 황희찬이 손흥민과 기쁨을 나누던 중 주심에게 경고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하지만 해당 옷은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lectronicPerformance & Tracking System·EPTS)이라고 불리는 과학 장비로, GPS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는 정보기술(IT) 기기를 탑재한 일종의 조끼로 알려졌다. 길이 18cm, 무게 53g 정도로 작고 가벼운 편이며 가속도·심박 센서 등이 내장돼 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선수들이 움직이는 활동량과 범위, 방향 전환 방식 등을 측정하고 분석할 수 있다. EPTS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국가대표팀이 사용해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한편 황희찬은 인터뷰에서 “경기 전 흥민이 형이 ‘오늘 네가 하나 해줄거다’라고 얘기를 해줬다”며 “흥민 형이 드리블할 때 내게 공을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좋은 패스가 와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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