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 "인생은 결국 환상과 환영"

  • 등록 2010-08-18 오후 5:09:45

    수정 2010-08-18 오후 5:15:39

▲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이 방한 소감을 밝혔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된 영화 '엉클 분미'(Uncle Boonmie :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위라세타쿤 감독은 "태국을 제외하고 아시아에서 '엉클 분미'가 상영되는 것은 처음이라 더욱 뜻깊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위라세타쿤 감독은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올해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개막작 감독 및 심사위원 자격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최근 아시아에서 가장 각광받는 감독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그는 여섯번째 장편영화인 '엉클분미'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엉클 분미'는 극심한 신장질환으로 자신의 마지막을 고향에서 보내기 위해 돌아온 주인공 분미가 죽은 아내의 유령을 보는 등 환상을 겪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위라세타쿤 감독은 "'엉클 분미'는 북동부 태국의 모습을 가장 사실적으로 그리고자 한 작품"이라며 "정치적, 사회적으로 여러 갈등이 있는 복잡한 곳인데 그곳에 대한 내 생각을 보여줌과 동시에 영화 제작과정이 바뀌는 것을 함께 담아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에서 신화 유령 환상 등이 자주 엿보이는 데 대해서는 "그런 요소가 어릴 적부터 항상 나를 많이 사로잡았다"라며 "환생이라는 주제 또한 내게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또 "영화를 통해 모든 것은 결국 환상이고 환영이라는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작품이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요소로 이해하기 다소 어렵다는 평가를 받는 데 대해서는 "오히려 내 영화는 단순하고 전통적인 영화 형식에 기대고 있다"며 "현재 할리우드 영화는 관객들을 자극하기 위해 굉장히 복잡한 플롯과 이야기를 다루는데 나는 어찌보면 촌스럽지만 예전 방식의 이야기 전개를 택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준비중인 작품은 '엉클 분미'와는 매우 다른 톤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위라세타쿤 감독은 오는 24일까지 관객과의 만남 등 영화제 일정을 진행한 후 출국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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