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지난해 9월 인천 아시안게임이 열리기에 앞서 받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12월 그 결과를 통보받았다.
박태환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박태환 측은 “한 병원에서 놓아준 주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태환은 수차례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있지 않은지 물었고 문제없다는 답을 들었다”며 법적 대응까지 준비하고 있음을 밝혔다.
아직 원인과 책임 소재가 분명하게 드러나지는 않았다. 다만 국제수영연맹이 도핑에 적발된 선수에게 검출된 금지 약물의 종류나 고의성 여부 등에 따라 2∼4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린 바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태환이 안심할 수있는 상황만은 아니다.
로이터통신은 27일 “박태환은 깔끔한 이미지와 모범생 같은 외모로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운동선수 중 한 명이지만 이번 도핑 양성 반응으로 그런 이미지가 다소 퇴색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단 논란이 일어난 것 자체부터가 박태환의 이미지엔 타격이라는 의미다. 약물과 관련된 스캔들은 한 번 터진 후엔 계속해서 꼬리표를 달고 다니기 마련. 그동안 박태환이 약물과 관련해 무척 예민하게 반응하고 조심했던 이유도 그 때문이다.
과연 박태환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견뎌낼 수 있을까. 박태환에 대한 도핑 청문회는 2월 중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