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e해외주식]시진핑이 밀어주는 커촹반 한번 타볼까

2Q 26.5% 상승…딜로이트 "연 180~210종목 상장할 것"
공산당 창당 100주년 맞아 '중국몽' 강조한 시진핑
과학기술 강조하며 '기술자립' 외쳐…전략적 육성 기대
  • 등록 2021-07-17 오전 11:00:00

    수정 2021-07-17 오전 11:00: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이제는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주목해야 할 때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언론과 증권업계는 일제히 ‘상하이판 나스닥’인 커촹반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 입을 모은다. 특히 최근 공산당 100주년 창당을 계기로 중국이 기술자립에 열을 올리는 만큼, 커촹반을 전략적으로 키울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16일 기준 중국 커촹반에는 310개 종목이 상장돼 있다. 2년 전 처음 거래가 시작되던 지난 2019년 7월 25개 종목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2년 만에 12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시가총액 1위는 미국 나스닥에도 상장된 소프트웨어 회사 킹소프트클라우드(KC)의 사무용 소프트웨어 회사 베이징 진산오피스다. 중국판 워드프로세서 WPS오피스를 개발하기도 한 이 회사는 샤오미의 창업자인 레이쥔(雷軍) 회장이 경영하고 있다. 작년엔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중신궈지(SMIC)가 상장하기도 했다.

커촹반의 강세는 올 2분기 26.5% 오르며 강세를 보인 데 이어 지난 8일엔 1610선까지 치솟으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신규 상장된 종목만 139개에 이른다.

글로벌 회계법인 딜로이트가 지난달 공개한 전세계 기업공개(IPO)분석에 따르면 커촹반의 상반기 자금조달금액은 1707억 홍콩달러(25조원)로 세계 4위 수준이다. 딜로이트는 “연 180~210개 종목이 커촹반에 상장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중국 자본시장은 커촹반을 도입하며 기존에 없던 획기적인 시스템들을 내놓았다. 차등의결권제도를 도입한 데 이어 해당 기업과 지분 관계는 없지만 계약을 통해 그 기업의 경영권을 행사하는 계약통제모델(VIE· Variable Interest Entities)을 허용했다.

뿐만 아니라 일일 거래 상·하한가 제한폭을 20%로 두며 기존 상하이 선전 상장사 제한폭 10%보다 확대했고 상장 후 첫 5 거래일 간 상·하한가 적용을 받지 않도록 하는 등 혁신적인 제도를 내놓았다. 또 기존 중국 증시에선 적자 기업은 상장할 수 없지만, 커촹반은 적자를 냈다고 해도 우수한 기술력만 있다면 상장을 할 수 있다.

이 가운데 중국 정부는 두 돌을 앞두고 커촹반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려 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강조하는 중국몽의 핵심은 과학기술 자립과 국방력 강화다. 미국의 제재로 기술자립에 사활을 거는 만큼, 과학기술 기업의 성장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

실제 이달 초 중국 6개 정부 부처는 공동으로 ‘우수 제조기업 육성을 위한 지도의견’을 발표하고 우수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능력을 높이고 상장을 촉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화망은 커촹반이 우수 제조기업들의 자금 조달처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최근 커촹반은 초기와 달리 금융 기술기업인 핀테크, 부동산 및 게임 관련 기술 기업의 상장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IT 기업 위주의 상장과 육성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일부 기업이 상장 고배를 마시며 공산당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
최근 3개월간 커촹50지수 추이[시나망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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