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5대 기록 ⑤] '슈퍼스타' 르브론도 넘지 못한 33연승의 벽

  • 등록 2013-04-22 오후 4:24:01

    수정 2013-04-22 오후 4:24:01

▲ 헤어밴드를 착용한 르브론 제임스가 활짝 웃고 있다. /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르브론 제임스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제임스는 22일(한국 시간) 2012~2013 미국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밀워키 벅스와의 홈경기에서 필드골 11개만 던지고도 27득점을 올리며 마이애미 히트의 110-87 대승을 이끌었다.

제임스가 속한 히트는 정규시즌을 포함해 9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 달 전에는 무려 27연승을 질주했다. 미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2번째로 긴 연승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그러나 NBA 최다 연승 기록(33연승. 1971~1972시즌 LA레이커스)에는 미치지 못했다. ESPN은 레이커스의 33연승이 깨질 수 있는 기록인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그 결과 다섯 명의 전문가들 가운데 세 명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스펜서 라이언 할은 “33연승이 우승에 필적하는 업적이라면 많은 팀들이 도전할 것이다. 그러나 우승이 훨씬 중요하다”며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존 컨버스 타운센드도 할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제임스도 연승보다 우승을 훨씬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연승 기록의 의미를 확대 해석하지 않았다. 제레미 슈미츠는 “경쟁해야 할 팀들이 너무 많다. 레이커스가 33연승을 기록했을 때는 불과 17개의 팀만 존재했다”며 오늘날의 연승이 이전보다 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빈 아노비츠와 커티스 해리스는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아노비츠는 “원래 모든 기록은 그것이 깨질 때까지 범접할 수 없는 기록으로 느껴지게 마련이다”며 기록 경신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해리스는 “최다 연승 기록 1위부터 7위까지 가운데 4개의 기록은 2000년 이후에 작성됐다”며 “33연승 기록은 대단하지만 깨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의 의견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만큼 연승 기록의 경신 여부는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문제다. 하지만 팀이 많아지고 리그가 상향평준화되고 있는 추세를 생각해본다면 기록 경신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슈미츠의 주장은 일리가 있다고 볼 수 있다. 실제 빌 러셀이 건재했던 보스턴 셀틱스는 1959년부터 1966년까지 리그 8연패를 달성했다. 반면 현대 농구의 시발점인 1980년대 이후부터는 4연패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3연패를 기록한 팀도 불스(1991~1993, 1996~1998년)와 레이커스(2000~2002년)가 전부다.

시즌 최다승 기록(72승 10패. 1996년 시카고 불스)도 17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리그가 발전할수록 불스나 레이커스처럼 한 팀이 연승을 하거나 우승을 독식하는 경우는 점차 사라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타운센드가 언급한 연승 기록의 의미도 되짚어 볼만하다. 33연승은 어디까지나 정규시즌 기록일 뿐이다. 선수들의 목표가 오로지 우승인 상황에서 연승 기록의 경신은 그다지 큰 의미가 없다. 감독들이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선수들의 체력 안배에 신경 쓰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따라서 최다 연승 기록은 좀처럼 깨지지 않을 전망이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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