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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는 “우리는 지금 많이 힘들고 지쳐있다”고 운을 떼며 “옛날 역사책을 보든, 내가 살아오는 동안에 왕이나 대통령이 국민 때문에 목숨을 걸었다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본 적이 없다”고 했다. 이어 “이 나라를 누가 지켰냐 하면 바로 여러분들”이라며 “유관순 열사, 진주의 논개, 윤봉길 의사, 안중근 의사 모두 국민이었다. IMF 때도 세계가 놀라지 않았나. 국민이 힘이 있으면 코로나도 분명히 이겨낼 수 있다”고 독려했다.
나훈아는 30일 방송된 KBS2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를 통해 15년 만에 TV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공연은 나훈아가 생애 처음으로 진행한 언택트 콘서트로, 앞서 “코로나19 때문에 ‘내가 꼭 공연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만히 있으면 두고두고 후회할 것 같았다”고 참여 소감을 전한 바 있다. 이 공연은 지난 23일 언택트로 1000명의 온라인 관객과 진행했으며, 다시보기 없이 생방송으로 딱 한 번만 방송돼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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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훈아는 ‘명불허전’이란 단어가 저절로 떠오를 만큼, 매 순간 최고의 무대를 선사했다. 첫 언택트 콘서트임에도 비대면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여유롭게 이끌어내는 것은 물론, 열정이 느껴지는 살아 있는 무대로 깊은 감흥을 선사했다. 특히 74세라고 믿어지지 않을 만큼 열정 넘치는 무대와 여유는 많은 이에게 귀감이 됐다.
특히 나훈아는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의료진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나훈아는 “우리에겐 영웅들이 있다”라며 “코로나 때문에 이렇게 난리를 칠 때 우리 의사, 간호사 여러분 그리고 의료진 관계자 여러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영웅”이라고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KBS는 10월 3일 밤 10시 30분 나훈아와 제작진의 6개월간 공연 준비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15년만의 외출’을 방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