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앵콜’(Encore)로 정식 데뷔한 뒤 ‘기다립니다’와 ‘가슴아’를 잇달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가수 금나라(본명 김나희)의 말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그는 “젊은 친구들은 ‘가슴아’를, 트롯을 좀 접해보신 분들은 ‘기다립니다’를 좋아해주신다. 방송 활동을 한 ‘앵콜’의 경우 전 연령대가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면서 “뒤늦게 트롯 장르에 도전해 다양한 스타일의 곡을 들려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음악인 생활을 20년 넘게 했어요. 많게는 한 달에 공연을 30회 가까이 했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활동해왔고요.”
“비록 그간 정식 데뷔는 하지 못했었지만 보람을 느낀 순간은 정말 많았어요. 2013년쯤부터 약 5년간 군 부대에 진행한 스토리텔링 콘서트는 특히나 잊지 못할 경험이에요. 6.25 전쟁을 겪은 대한민국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기까지의 과정을 이야기와 노래로 50분간 전달하는 공연이었는데 많은 군인 친구들이 감동을 받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나요.”
“당시엔 어릴 때라 트롯 장르의 곡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 곡을 장윤정 씨가 불러서 히트하게 되었는데 ‘내가 불렀어야 하는데’ 하면서 후회는 하지 않았어요. ‘어머나!’는 장윤정 씨가 불렀기에 잘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금나라는 결국 다시 트롯과 인연이 닿았다.
“2년 전부터 트롯 장르에 도전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어요. 그간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해왔는데 트롯만큼 인생을 잘 표현할 수 있고 관객과 대화하듯 교감할 수 있는 장르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앵콜’로 정식 데뷔하게 된 금나라는 처음으로 각 방송사 음악 쇼 프로그램 무대에도 올랐다. 그는 “첫 무대 때 정말 많이 떨었는데 다행히 전주가 시작되자마자 긴장이 착 가라앉았다”며 “그 뒤로는 무대를 즐기면서 임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사실 늦은 나이에 음악 방송 출연을 하게 되었다는 점에서 약간 움츠러든 측면도 있었어요. 그런데 제 무대를 본 아이돌 가수 분들이 저에게 ‘앵콜!’을 외쳐주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용기를 얻었죠. 지금은 왜 진작 정식 데뷔를 안 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나게 활동하고 있고요.”
“유기동물을 위한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요. 남양주에 케어 센터를 만들어 유기견들을 돕는 일을 하고 있기도 하고요. 유명해지는 날이 오면 봉사활동뿐만 아니라 유기동물을 도울 수 있는 콘서트도 열어보고 싶어요. 좋은 곡들을 받은 만큼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아 꿈을 이룰 수 있는 날이 올 거라고 믿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