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에 2차 가해? 천하람 "김기현 소름돋아, 학폭가해자 행태"

당권 도전 천하람, 김기현 협조 요청에 "소름돋는다"
"학폭가해자 행태, 나경원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려고 하나"
  • 등록 2023-02-04 오후 1:41:08

    수정 2023-02-04 오후 2:26:43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유력 주자 김기현 의원의 나경원 전 의원 접촉을 “학폭 가해자가 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천 위원장이 SNS에 올린 더글로리 한 장면.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주인공(왼쪽)에게 가해자가 용서를 구하는 장면이다.
천 위원장은 4일 오전 MBC라디오 ‘정치인싸’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페이스북에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글로리’ 한장면과 함께 “김기현 후보는 학폭 가해자의 행태를 멈추시라”는 내용의 글을 올린 천 위원장은 이날 김 의원이 낙마한 나 전 의원을 찾아 협력을 요청했다는 소식에 “약간 소름돋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가지만 했으면 좋겠다. 공격을 할거면 공격만 하고 정말 진심으로 통합하고 공존할 생각이면 통합과 공존을 하고, 공격하면서 내 손 내밀테니까 잡아라, 이건 진짜 학폭가해자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천 위원장은 “우리 당의 정치가 나경원이라는 사람을 얼마나 더 비참하게 해야 하는 건가”라고 되물으며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지만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뉴시스
이준석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천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 선언과 함께 윤석열 대통령 측근 인사 중심의 당 권력 지형에 비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도 이른바 윤심 후보로 통하는 김 의원 행태를 비판하기 위해 이같은 글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초선 의원들까지 나선 당내 집단 압박으로 나 전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기도 전에 낙마한 상황에서 유력 후보가 다시 협조 요청을 하는 것은 ‘사람 때려놓고 잘해보자고 손 내미는 꼴’과 다름없다는 지적으로 읽힌다. 천 위원장 지적대로 나 전 의원은 최종 당대표 도전 포기까지 대통령실의 압박은 물론 대통령 직속위원회 공직 해촉까지 당하는 등 노골적인 압박을 당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나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방문에 “숙고해 보겠다”고 답했다. 다만 나 전 의원 측은 김 의원과의 연대가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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