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박스권 하단…단기 중동 전쟁, 결국 FOMC 관건"

NH투자증권 보고서
  • 등록 2023-10-20 오전 7:54:36

    수정 2023-10-20 오전 7:54:36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한국 증시가 급락한 이후 중동 전쟁의 확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증권가는 중동 전쟁에 따른 단기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코스피가 2380포인트를 하회할 수 있지만, 2차 레드라인을 넘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이에 시장은 고금리 기조 방향성에 더 주목할 것으로 봤다.

1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한 직원이 전광판 앞을 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대비 각각 1.90%, 3.07% 하락한채 장을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NH투자증권은 20일 전일(19일) 하루 새 코스피가 1.9%, 코스닥이 3.07% 하락한 점을 짚었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미국 고금리 지속 우려, 전일 테슬라와 엔비디아 주가 급락 등에 영향을 받았다.

가자 지구의 병원 폭격 배후에 대한 논란이 중동 국가의 긴장감을 높아지는 가운데 이라크 내 미군이 주둔하는 기지에 드론 공격이 단행되면서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됐다. 이란은 중동 국가들에게 이스라엘로의 원유 수출 중단을 요구했다. 미 하원은 이란이 직접 개입할 시 미군을 파병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했고, 이에 중동 국가 내 확전 우려가 증폭됐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견조한 소매판매 지표와 유가 급등 우려로 4.9%를 상회했다. 동시에 달러 지수도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은 1359원을 기록했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는 2영업일만에 다시 순매도로 전환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 주가가 4.78% 급락하고 장마감 이후 시간외에서 4% 넘게 하락하면서 국내 2 전지 업종 주가도 약세 흐름이었다”며 “또한 반도체 수출 규제 관련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전일 엔비디아 주가가 3.96% 하락한 점도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은 단기 긴장감이 고조될 수 있지만, 2차 레드라인을 넘는 확전 가능성은 낮을 것이란 분석이다. 나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지속되고, 주변 중동 국가의 개입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단기적으로 전쟁 트레이드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일각에서 우려하는 대로 국제유가가 150달러까지 상승, 5차 중동 전쟁으로 확대 등 테일 리스크 가능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며 “다만 베이스 시나리오 상에서는 이란 등 다른 중동 국가가 2차 레드라인을 넘어 중동 전쟁에 참여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결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펀더멘털에 주목할 것이란 관측이다. 나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미 국채 금리가 4.9%에 도달한 상황에서 미 연준은 추가 금리 인상보다 고금리를 언제까지 유지할 지에 더 주목할 것”이라며 “최근 연준 위원들은 높은 금리와 중동 리스크로 금리 인상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발언한 바 있다”고 했다.

코스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9배는 2380포인트선으로 봤다. 향후 중동 관련 극단적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가 지수가 단기적으로 2380포인트선을 하회할 수도 있다고 봤다.

나 연구원은 “국내 기업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국내 주가 지수의 하락 추세 전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코스피 지수 2400포인트 이하에서는 낙폭과대주, 대형 우량주 위주의 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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