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무는 방송계 ‘학폭’…강승현·김유진PD, 추가폭로 계속

  • 등록 2020-04-23 오전 7:25:47

    수정 2020-04-23 오전 7:25:47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학교 폭력’ 폭로가 방송계에 번졌다. MBC 예능프로그램에 출연 중인 김유진 PD와 모델 겸 배우 강승현이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왼쪽부터) 김유진 PD, 강승현 (사진=MBC 제공, 강승현 인스타그램)
A씨 “김유진PD, 집단폭행 가담”→김PD “직접 사과할 것”→A씨 “연락 없네요”

A씨는 22일 오후 10시 3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김 PD가 이원일 셰프 인스타그램에 ‘사실 여부를 부정하는 듯한’ 사과문을 올렸지만 연락을 취하겠다는 말은 그저 말뿐, 제게 아직까지도 연락하고 있지 않다”라며 “12년 전 일이기 때문에 제가 기억 안 나서, 연락처를 찾을 방도가 없어서 연락하지 않다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PD는 제가 누군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 증거로 PD는 어제 오후 7시부터 저에게 진심으로 사과한 후 좋은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는 B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했고, 연락했다. PD는 B씨에게 제 연락처를 묻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김유진 PD로 추정되는 인물이 A씨의 지인 B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제가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갈 때 옆에서 제 손을 잡아주고 도왔으며 이 일을 공론화하자는 조언을 해주었던 제 지인의 연락조차 피하고 있다. 제게 연락할 마음은 있냐”라며 이원일 셰프에게 보낸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을 공개했다. A씨의 지인은 이 셰프에게 “피해자 최측근인데요. 연락주세요. 원일님 말고 예비신부한테요”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이 셰프의 답장은 없었다.

A씨는 김 PD와 이 셰프 사과문에 담긴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문구에 분개했다. A씨는 “가해자 입장에서의 사과문에 ‘사실 여부’를 떠나 사과한다는 말로 2차 가해를 하고 그 덕분에 3차 가해를 하는 댓글들이 달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냐”라고 말했다.

또 A씨는 “PD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저 혼자가 아니다. 더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PD는 모든 피해자에게 행한 폭행에 대해 인정하고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하길 바랍니다. 피해자가 누구이고 그 피해자의 연락처를 알아내는데 어떠한 비용과 시간이 들어도 알아내어 사과하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씨는 21일 ‘네이트판’을 통해 2008년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김 PD를 포함한 8~10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이후 김 PD는 자필사과문을 통해 “지금은 저의 해명보다 상처받은 분께 사과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직접 연락드려 사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셰프도 “해당 논란이 원만하고 그 누구도 더이상 상처받지 않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입장을 전했다.

강승현 “학폭글, 사실 아냐, 법적대응”VSC씨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

A씨의 21일 폭로글 밑에 모델 겸 배우에게 과거 폭행을 당했다는 댓글이 달렸다. 다음날 글쓴이 C씨는 네이트판에 중학교 시절 강승현으로 추정되는 연예인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 C씨는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출연작 등을 언급하면서 누리꾼들은 강승현이라 추측했다.

이어 C씨는 “증거로는 제 중학교 졸업앨범, 증인으로는 지금도 연락하는 제 친구들, 만약 허위사실 유포나 사실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협박한다면 증거들을 추가로 올리겠다”라고 말했다.

강승현의 소속사 비스터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밤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강승현의 학교 폭력 관련 억측은 허위 사실임을 명확히 밝힌다. 확인 결과, 익명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내용과 배우 강승현은 관련이 없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과 더불어 악의성 짙은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에 대하여 소속사에서는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C씨는 이에 “이렇게 나올 줄 알았다. 증인 중 한 명 증거 추가했고 나머지는 법대로 차차 진행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C씨는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가원중학교 졸업장을 공개했다. 강승현 역시 가원중을 졸업했다.

또한 C씨가 폭행 당하기 전 현장에 함께 있었던 동창과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C씨는 “내가 기억 조작이 있는 게 아니면 너랑 내가 겪었던 게 허위사실일 리가 없는데 허위가 아니지 않냐. 기억이 이렇게 생생한데”라고 말했고, 동창은 “우리 다 저 언니 TV 나올 때 알다가도 모를 일이라고 했었는데”라고 말했다.

C씨와 지인이 나눈 카카오톡 대화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김유진 PD, 강승현 학교 폭력 폭로글에는 또 다른 연예인, 비연예인에게 과거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또 다른 연예인이나 방송인이 학교 폭력 가해자로 등장하는 게 아닐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우선 지금까지 진행상황을 보면 김유진 PD는 피해자에게 사과하겠다 했고, 강승현은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과연 두 사람이 이 폭로를 어떻게 마무리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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