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밈 주식' BB&B, 하루새 반토막…개미 어쩌나

행동주의 투자자, 지분 11.8% 전량 매도
WSJ “라이언 코헨, 796억원 남겨” 추정
문제는 ‘개미’…“암울한 펀더멘털”
  • 등록 2022-08-19 오전 8:41:46

    수정 2022-08-19 오전 8:41:4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행동주의 투자자 라이언 코헨이 생활용품 체인업체인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ed Bath & Beyond, BB&B) 지분 전량을 매도하면서 BB&B 주가도 타격을 받았다.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매장(사진=AFP)
1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코헨의 투자회사인 RC벤처(RC Ventures)는 지난 16~17일 양일에 걸쳐 BB&B 보통주를 18.68달러부터 29.21달러까지 다양한 가격으로 매도했다. 또한 17일 상승장에서 수천 개의 콜옵션도 매도했다. RC벤처는 콜옵션 167만주를 포함해 BB&B의 주식 945만주를 보유, 전체 지분의 11.8%를 쥐고 있었지만 전량 모두 내다판 것이다.

이 여파로 정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9.63% 하락한 18.55달러에서 마감한 BB&B는 시간외거래에서 44% 넘게 하락 중이다.

코헨은 지난 3월 RC벤처를 통해 해당 업체의 지분을 9.8%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공개했다. 이후 코헨은 BB&B 측에 사업 분리나 회사 전체 매각 등 구조조정을 촉구했다. 기대감을 타고 BB&B 주가는 최근 6개월 동안 35% 넘게 상승했고, 특히 최근 한달은 ‘밈 주식’(meme stock·온라인 입소문으로 투자자가 몰리는 주식) 열풍으로 250% 넘게 급등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코헨이 이번 주식 처분으로 약 6000만달러(약 796억원)의 이익을 올렸다고 추정했다. 문제는 그를 따라 뒤늦게 BB&B 주식을 구매한 개인 투자자들이다.

시장은 BB&B의 펀더멘털이 ‘암울한 상태’라고 보고 있다. WSJ은 “코헨의 전량 매도는 이미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에 불확실성을 더한다”면서 “BB&B는 고객을 잃고 현금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3개의 증권사가 BB&B 주식에 대해 투자 등급을 ‘매도’로, 4개의 증권사가 ‘보유’(홀드)로 판단했다. 이들의 평균 목표가는 4.48달러다.

케이뱅크 캐피탈 마켓의 브래들리 토마스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 관점에서 우리는 BB&B의 추세가 여전히 도전 받고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BB&B의 목표 가격을 2달러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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