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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반 10분과 전반 47분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연속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섰지만 후반전 시작 5분 만에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호르헤 카라스칼에게 연속 실점을 내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해 12월 브라질과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이후 한국 대표팀이 치르는 첫 A매치였다. 아울러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고 작별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으로 관심이 쏠렸다,
그의 말처럼 클린스만 감독은 공격에 무게를 둔 모습이었다.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을 뒷받침하는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기용했다. 사실상 투톱이나 다름없었다. 위치를 가리지 않고 전 지역을 자유롭게 누비면서 득점과 전방 압박에 집중했다.
손흥민이 전반에 2골을 넣은 것은 물론 여러 차례 과감한 슈팅을 때린 것도 이러한 전술의 영향이 컸다.
공격적인 성향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벤투 전 감독 시절과 마찬가지로 좌우 풀백들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와 공격에 적극 가담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들도 수비시 뒤로 물러서기보다 전방에서 과감하게 압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었던 것도 이 같은 공격적인 플레이가 빛난 결과였다.
특히 공격진의 위치가 높이 올라가 있다 보니 중앙 미드필더가 커버하는 범위가 그만큼 넓어졌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었다. 이날 현장 중계 해설을 맡은 전 국가대표 공격수 이천수 해설위원도 “클린스만호에서는 미드필더들이 공격과 수비에서 넓게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상당히 힘들 것 같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