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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년 전(2021년 4월) 대비 11.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가장 컸던 곳은 28.5% 하락한 세종과 26.5% 하락한 대구였다. 특히 지난달 기준 대구의 전세가격지수는 85.8p로 나왔는데 이는 2016년 10월과 유사한 수준으로 5년 반 전 가격까지 하락한 것이다.
그 뒤로 울산(-18.9%), 인천(-17.1%), 부산(-16.9%), 대전(-15.1%) 순으로 하락세가 컸다. 일반 도 지역의 경우에도 전세가격이 지속 하락하고 있으나 대도시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변동폭은 작았다. 강원과 제주는 오히려 각각 5%, 1.2% 증가했다.
수도권 전철의 주요 노선별로 살펴보면 2023년 4월 기준 3호선 역세권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2년 전 대비 12.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가파른 변동폭을 보였다. 반면 6호선(-6.7%)과 신분당선(-8.1%), 2호선(-8.5%)은 비교적 하락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시계열 추이를 보면 서울 내 주요 업무지역을 지나는 2호선 역세권 아파트들의 전세가격 변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으며, 신분당선의 경우 전세가격 하락전환이 늦어 2022년 상반기까지 지속적인 상승을 보이다 2022년 하반기부터 하락이 시작되었기에 2023년 4월 기준 2년 전 대비 변동률은 상대적으로 낮게 집계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들어 기준금리 동결과 코픽스 금리 하락 등으로 인해 수도권 일부 지역의 4월 전세가격지수 잠정치에서는 가격 반등의 신호가 포착되기도 한 반면 지방의 경우 2022년에 비해 전세가 하락폭이 다소 완화되고는 있으나 반등의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라며 “반등 신호가 포착되는 수도권의 경우에도 전세사기 리스크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 그리고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시사 등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현 시점에서 반등을 섣부르게 논하기 보단 향후의 거래 동향을 지속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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