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한 번만’ 마약…뇌졸중 키운다[뇌졸중 극복하기]

[38편]
코카인 노출 뇌졸중 발생 5배↑
평생 침상 생활 여부 결정할 수도
  • 등록 2024-05-25 오후 1:35:33

    수정 2024-05-25 오후 1:35:33

서울대 의대 학사, 석·박사를 거친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는 현재 대한뇌졸중학회에서 홍보이사를 맡고 있다. ‘뇌졸중 극복하기’ 연재 통해 뇌졸중이 치료 가능한 질환임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서울대병원 신경과 김태정 교수] 2만8527명. 마약범죄 특별수사본부(특수본) 출범 후 지난 1년간 적발된 마약 사범 규모다. 그만큼 많은 이들 사이에서 마약범죄가 퍼진 것이다.

특히 10대 마약 사범이 1551명으로 전년(463명)보다 234.9%나 늘어나는 등 젊은 층의 마약 오남용 폐해가 확산하고 있다.

마약은 많은 병을 유발해 목숨까지 위태롭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특히 뇌졸중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최근에는 젊은 뇌졸중 환자에게서 약물 남용 검사를 하는 것이 필수처럼 자리 잡아가고 있다.

코카인 노출 뇌졸중 발생 5배↑

대한민국이 마약 청정국으로 손꼽히던 시절에는 국내 뇌졸중 환자에게서 약물, 소위 마약류와 관련된 뇌졸중 위험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됐다. 외국의 주요 위험인자로 약물 남용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도 국내에서는 약물 관련 검사를 진행할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마약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급증하며 의료현장에서는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뇌졸중 환자의 경우, 특히 젊은 환자는 마약 노출을 반드시 고려하고 있다.

김태정 서울대병원 신경과·중환자의학과 교수
마약은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고 환각 작용을 일으킨다. 대표적인 약물로는 코카인, 암페타민, 헤로인, 모르핀, 대마 등이 있다. 이런 약물에 노출된다면 뇌졸중 발생 위험은 약 5배 정도 올라가게 된다.

코카인은 신경종말에서 카테콜아민의 재흡수를 억제하여 교감신경을 항진시키고 혈소판 반응을 항진시켜 혈소판 응집을 촉진한다. 한마디로 혈전이 잘 생기게 한다. 코카인은 정맥주사나 코로 흡입 혹은 담배처럼 흡입하는데 이러한 모든 적용 방식이 혈관연축을 유발하여 뇌혈관을 좁힌다. 이는 급격한 혈압상승을 유발해 뇌출혈 또는 뇌경색을 발생시킨다.

코카인의 반감기는 한 시간 정도로 짧은 편이라 약을 한번 하더라도 1시간 지나면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 부산물은 수일 이상 유지되기 때문에 혈관연축은 수일간 지속이 될 도 있다. 또한, 뇌졸중뿐 아니라 심정지, 부정맥, 심근경색 등 급격한 전신 작용으로 사망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

필로폰·대마…뇌혈관 자동조절기능 손상

암페타민은 신경흥분제로 도파민 재흡수를 억제하고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촉진해 전신 교감 신경을 항진시키고 혈압상승, 빈맥을 유발한다. 급격하게 오른 혈압에 뇌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혈관염도 유발할 수 있는데, 이 또한 뇌출혈 발생 위험을 높이게 된다.

필로폰 또는 히로뽕으로 알려진 메트암페타민은 가장 강력한 것 중 하나로 과량으로 복용할 경우 혈관수축을 유발해 뇌경색을 발생시킬 수 있고 뇌출혈도 흔하게 발생시킨다.

이외에도 아편 유사제인 모르핀, 펜타닐, 헤로인 등도 비슷한 기전으로 뇌졸중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주사기로 약물을 투약할 경우 그로 인한 균 감염으로 심내막염이 발생해 뇌경색, 뇌출혈 등이 모두 발생할 수 있다.

마리화나로 알려진 대마의 경우 뇌혈관 자동조절기능을 손상시키고 혈관연축 및 심장 부정맥, 심근허혈 등을 유발해 뇌졸중을 발생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을 한번 접하게 되면 그로 인한 중독으로 인생이 걷잡을 수 없는 변화와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한 번의 마약으로 뇌졸중이 발생하게 되면, 중독으로 인한 문제가 아닌 뇌졸중 후유장애로 젊은 나이부터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딱 한 번만 해봐야지’ 생각하는 순간 평생 침상 생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눈물 참다 결국..
  • Woo~앙!
  • 7년 만의 외출
  • 밥 주세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