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평창 동계올림픽 일부종목 日 분산개최 제안

"양국, 일부 경기장소 바꿔 개최 가능"..'경제올림픽' 강조
썰매 종목 日서 개최 제안..평창조직위 "가능성 희박"
  • 등록 2014-12-08 오전 8:34:20

    수정 2014-12-08 오전 8:34:20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일부 종목이 일본에서 열릴 가능성이 제기됐다. ‘경제적인 올림픽 개최’라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개혁 의지가 강하게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7일(현지시간) IOC가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가운데 썰매 종목을 해외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조직위원회측에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바흐 IOC 위원장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국 한국과 2020년 하계올림픽 개최국 일본이 일부 경기 장소를 서로 바꿔 열 수 있다고 밝혔다. 바흐 위원장은 6일(현지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IOC 집행위원회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개혁안 ‘올림픽 어젠다 2020’이 특별회의 승인을 받게 되면 2018 평창올림픽과 2020 도교 올림픽 개최국들이 더 많은 유연성을 가질 것”이라며 “경기장 교환이 환경 파괴 없이 대회를 열 수 있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 이 문제 역시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IOC 관계자들이 내년 1월과 2월 두 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AP통신 등 외신도 IO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평창의 썰매 종목(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이 외국의 기존 시설을 이용해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올림픽 개최에 천문학적인 예산이 투입되면서 개최 국가와 도시가 재정적 부담을 지는데 회의적인 시작을 갖고 있던 바흐 위원장의 강한 개혁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동계올림픽 썰매 종목은 봅슬레이와 스켈레톤, 루지 등 크게 세 갈래로 나뉘는데 경기를 치르기 위해선 1200m 내외의 슬라이딩 트랙을 설치해야 한다. 지난 6월부터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 인근에서 슬라이딩 센터가 건설 중이지만, 공사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IOC는 1998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했던 나가노의 경기장을 이용하자는 것.

그러나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측은 “현재 썰매 경기가 열리는 슬라이딩 센터를 비롯해 신설 경기장 6곳이 이미 착공에 들어가 일본과 동계올림픽을 같이 개최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다고 봐야 한다”고 공식 반박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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