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사람은 18일 오후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진행된 ‘CJ 글로벌 크리에이티브 포럼’에서 대담을 나눴다. 제프리 카젠버그 회장는 이 자리에 참석해 ‘창조경제 시대 사랑받는 문화콘텐츠 전략’을 주제로 봉준호 감독과 대화하고 관객과 소통했다.
제프리 카젠버그는 우리나라 대중에게도 익숙한 영화 ‘쿵푸팬더’와 ‘슈렉’ 시리즈를 프로듀시한 인물이다. 봉준호 감독은 두 작품을 언급하며 제프리 카젠버그의 뛰어난 통찰력을 높이 샀다.
봉준호 감독은 “사실 두 작품뿐 아니라 1994년 월트 디즈니에 있었을 때 ‘펄프 픽션’이라는 작품을 골라서 한 것도 제프리 카젠버그란 말을 들었다”며 “그 이야기를 듣고 놀라웠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봉준호 감독은 그의 놀라운 스토리텔링 능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제프리 카젠버그 회장 역시 봉준호 감독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그는 “봉준호 감독의 작품은 다 챙겨봤는데 특히 최근에는 ‘마더’와 ‘괴물’을 봤다”며 “이렇게 만나서 논의할 기회가 생겨서 매우 좋을 뿐”이라며 웃었다.
제프리 카젠버그 회장는 한국 애니메이션 ‘꿈나무’를 만나게 된 점도 즐거운 일 중 하나로 꼽았다. 그는 “한국의 크리에이티브 산업은 이미 강하고 성장하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만 진행되는 게 아니라 해외로도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젊은 세대들에게 말해줄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밝혔다. “한국적인 소재를 가지고 영화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의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하고 있다”고 귀띔해 기대를 높이기도 했다.
제프리 카젠버그는 1973년 파라마운트 우편물 발송 담당으로 입사해 1981년 파라마운트 제작담당 사장으로 승진, 1994년 드림웍스를 공동 설립하며 할리우드에서 명성을 쌓았다. 2004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분산 후 회장을 맡고 있으며, ‘쿵푸 팬더’와 ‘슈렉’ 시리즈 등을 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