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최정이 본 스캇 "파워 확연히 다르다"

  • 등록 2014-02-14 오전 10:13:08

    수정 2014-02-14 오전 10:13:08

최정(왼쪽)과 스캇.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SK 최정과 새용병 루크 스캇은 시즌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심타선 조합이다. 넥센(박병호,강정호) 삼성(박석민,최형우) 한화(피에,김태균) 두산(김현수.칸투) 등 그 어느 팀의 중심타선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이름값. 그간 중심타선 구성에 고민이 많았던 SK가 여유있는 웃음을 지어보이는 것도 그런 기대감에서다.

기대대로 최정-스캇 조합은 SK의 플로리다 1차 캠프에서부터 홍백전 4경기서 10안타를 합작, 무서운 화력을 뽐냈다. 스캇은 홍백전에서도 8타수 6안타 5타점, 최정 역시 12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초반부터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메이저리그(MLB) 통산 135개의 홈런을 친 경력으로 외국인 타자들 중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스캇. 그와 함께 한 캠프 한달째. 최정이 가까이서 본 스캇은 어떤 선수일까.

최정은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확실히 다르다.” 최정은 “확실히 메이저리그에 많이 있어서 그런지 스윙도 좋고, 힘도 좋았다. 홈런 유형의 타자는 아닌 것 같은데 배팅 힘도 좋고, 상황에 맞게 배팅을 한다. 팀에 많이 도움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SK가 “파워를 겸비한 정교한 타격이 장점”이라고 말한대로 스캇은 정교한 타격을 갖고 있다. 열살 가량 어린 ‘소년장사’ 최정을 뛰어넘는 파워까지 갖추고 있다. “힘이 좋다”는 평가는 최정 뿐만 아니라 SK 대부분 선수들의 의견이기도 했다. “타구의 질이 다르다. 호세 못지 않는 파워다”는 게 공통적인 평가였다.

최정은 “타구가 나가는 것부터 다르다. 힘이 좋으면 공을 오래 볼 수 있고, 길게 본 다음에 때려도 좋은 타구가 나온다. 힘 차이가 많이 난다. 그런걸 보면서 내가 힘이 부족하다 느꼈다. 스윙궤도도 좋고 스윙도 짧고 이상적인 스윙이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여기에 “선구안이 제일 좋은 것 같다”는 게 최정의 의견이다. 어쩌면 이 부분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일단 맞혀야 넘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인구가 많은 한국 야구에도 적응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평가받는 이유기도 하다.

스캇이 합류하면서 상대팀의 부담은 배가 됐다. 이제 지난 해처럼 쉽게 최정을 거르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 이에 대해 최정은 “주위서 승부를 많이 할거다 하는데, 사실 작년에도 나와 승부를 피한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작년에도 내가 부담을 많이 가질거라 했는데 그러지도 않았다. 스캇이 와도 마찬가지다. 내가 맡은 임무만 열심히 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캠프를 떠나기 전 최정은 뛰어난 용병 타자들이 한국 무대로 오는 것을 반겼던 선수 중 하나다. 배울 수 있는 모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메이저리그 동영상을 자주 보는 최정은 바로 눈앞에서 그들의 타격 기술을 볼 수 있으니, 더 없이 좋은 기회라 생각했다. “많이 배우고 싶다”고 수십번 강조한 이유다.

최정은 “승부를 한다기 보다 많이 배워보고 싶다. 스캇은 기록도 좋고 메이저리그서도 뛰었던 선수다. 베테랑이라 내가 배울 게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스캇을 직접 겪으며 그런 생각들은 더 커졌다. 최정은 “앞으로도 더 많이 배워보고 싶다. 기대된다”고 말했다.

벌써부터 9개 구단 중 최고의 클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 최정은 “그렇게 만들도록 하겠다”며 이를 악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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