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바강사, 강릉 여행 중 ‘확진’…경포해변·주문진 곳곳 누벼

서울 거주 20대 女, 2월 천안 줌바 워크숍 참석
4일부터 강릉 여행→6일 충남도 권유로 검사
검사 나오기 전 여행 계속…8일 확진 판정
  • 등록 2020-03-09 오전 8:08:50

    수정 2020-03-09 오전 8:16:48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강릉 여행 중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줌바댄스 강사가 검체 채취 후에도 여행을 계속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강릉시는 지난 8일 서울 관악구에 거주하는 28세 여성 A씨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와 강릉의료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줌바 댄스 강사인 A씨는 지난 2월15일 천안시 줌바 댄스 강사 워크숍에 참석했고, 지난 4일부터 자전거 등으로 평창과 강릉을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릉 여행 온 코로나19 확진자 A씨 동선 (사진=MBN 뉴스 캡처)
A씨는 증상은 없었지만, ‘확진자와 접촉했다’는 충남도청의 검사권유 전화를 받고 6일 강릉에 도착한 직후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동인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체검사를 받았다. 이후 A씨는 검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 격리를 하지 않은 채 강릉 일대 여행을 계속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검사 다음 날인 7일에도 자전거를 타고 사천과 주문진, 경포해안로를 달렸고, 사천면 소재 식당에 들른 뒤 강릉시내 모텔에 묵었다. 숙소에 도착한 뒤에는 창해로 편의점을 이용한 뒤 외출은 하지 않았다. 이후 8일 오전 8시35분께 숙소에서 양성 통보를 받고 강릉의료원 음압병실에 입원했다. A씨와 함께 여행한 일행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증상이 없어 A씨 본인도 감염 사실을 예상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일단 검사를 받았으면 확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외부 활동을 멈췄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A씨가) 몸에 증상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접촉자인지) 모르고 있다가 강릉으로 여행을 왔다. (자가 격리를)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은 없다고 하더라”라고 MBN에 밝혔다.

한편 A씨는 지난 2월15일 천안 줌바댄스 워크숍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천안에서는 이 워크숍을 주선한 강사를 시작으로 대부분 줌바댄스와 관련된 사람들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크숍 참석 강사 29명 중 7명, 이들과 접촉한 수강생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는데, 앞으로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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