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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 오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A매치 친선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국은 전반 10분과 전반 47분 ‘캡틴’ 손흥민이 연속골을 터뜨려 2-0으로 리드한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초반 수비가 흔들리면서 내리 2골을 내줘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는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끌고 사령탑에서 물러난 파울루 벤투 전 감독의 후임으로 한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클린스만 감독의 데뷔전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 전 빠른 템포를 유지하고 강하게 부딪히면서 경합하는데 뒤지지 말자고 강조했다”며 “콜롬비아가 상당히 거친 팀인데 우리 선수들이 밀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훈련을 많이 하지는 못했지만 훈련 동안 준비했던 전술적인 부분을 선수들이 보여주려고 노력한 것 같다”고 칭찬했다.
더불어 “우리 대표팀 선수들이 열정을 가지고 있고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함께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과정을 거치면서 다소 기복이 있겠지만 꼭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기에선 왼쪽 풀백 김진수가 전반 중반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서 쓰러졌다. 들것에 실려서 일찍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김진수는 내일 진료를 볼 예정인데 상황을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음 경기도 함께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음 경기(28일 우루과이전) 라인업은 아직 정하지 않았는데 일단 의무팀과 함께 선수들 몸상태를 체크해야 한다”며 “지금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고 상황읋 봐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조규성을 선발로 기용환 뒤 후반전에 오현규를 교체 투입했다. 반면 오랜 기간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한 황의조는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이어 “가능한 한 대표팀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도움을 줄 것이다”며 “앞으로 소속팀에서 활약도 지켜볼 것이다, 공격수들과 내가 가진 경험을 공유하고 싶고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도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