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울퉁불퉁한' 회복세 보일 것"

KB증권 보고서
  • 등록 2024-02-02 오전 7:46:24

    수정 2024-02-02 오전 7:46:24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울퉁불퉁한’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권희진 KB증권 연구원은 “1월 수출이 전년 동기보다 18.0% 증가했고 수입은 7.8% 감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수출의 경우, 저점이었던 작년 1월 실적 (-16.4%)의 기저효과를 크게 받아 증가율이 크게 커졌다”면서 “무역수지는 3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작년 6월 이후 8개월간 흑자 규모 중 가장 작았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자원에서 원유 수입이 전년비 6.0% 늘며, 수입이 (543억9000만달러) 수출과 근소한 차이였기 때문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은 22억8000만달러로 전년비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권 연구원은 “15대 주력 품목 중 13개 항목의 수출이 전년비 늘어났으며, 반도체의 증가폭이 가장 컸다”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DDD5 등 매모리반도체의 꾸준한 단가 상승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D램 고정거래가격은 작년 9월 저점 (1.3달러) 이후 1월 평균 1.8달러로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4분기 반도체 수출물량지수가 전년비 29.4% 늘어나며 3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또, 작년 12월 산업생산에서 반도체의 재고가 출하의 0.82배로 1년 8개월 만에 1을 하회한 점 역시 반도체의 수급 개선을 시사했다.

그는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반도체가 견인하는 수출 개선 전망에는 위원들 사이 이의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단가로 인한 반도체 수출의 낙폭을 모두 되돌릴 경우, 분기 기준 전년비 최대 5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강조했다.

권 연구원은 “올해 한국 수출의 대외 여건이 작년보다 우호적”이라면서 “수출 전망 시 주요 교역국의 재화·서비스 수입수요가 글로벌 총생산(GDP) 및 수입수요보다 설명력 측면에서 더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중국 등 상위 10대 교역 지역의 수입수요 증가율은 작년 0.1%였지만 올해 3.3%, 2025년 3.8%로 추정된다. 한국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1위 시장인 중국의 수요가 중요한 이유다.

권 연구원은 “중국 수요가 연간으로 보았을 때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1분기에는 회복세가 더딜 것으로 전망해 1월처럼 대중 수출의 개선 흐름이 계속 강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2월 한국 설 연휴와 중국 춘절 (10~17일)도 겹쳐 있다. 그는 “종합해 볼 때 올해 연간 수출 회복세는 유효하나, 조업일수와 기저효과의 영향에 따라 울퉁불퉁한 개선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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