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월드컵)FIFA, 오늘의 선수에 박지성 선정

  • 등록 2010-06-23 오전 6:29:17

    수정 2010-06-23 오전 6:36:28

▲ 23일 나이지리아전 "오늘의 선수"에 선정된 박지성
[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캡틴’ 박지성이 그리스 전에 이어 FIFA가 선정한 ‘오늘의 선수’에 꼽혔다.

FIFA는 2010 남아공 월드컵 B조 조별예선 한국과 나이지리아전이 끝난 직후 최우수 선수로 박지성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박지성은 이 경기에서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골은 넣지 못했지만 90분 동안 날카로운 패스로 나이지리아 수비진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최전방에서부터 수비진을 압박하며 여러 차례 패스를 차단했고, 영리하게 파울을 얻어내 우리나라의 공격 기회를 만들어 냈다. 전반 30분에는 골키퍼의 옐로 카드를 유도해 내는 영민함을 보였다.

주장으로서의 리더십도 돋보였다. 전반 12분 나이지리아의 칼루 우체에게 선제골을 허용한 이후 다소 허둥대는 분위기에서 주장 박지성은 선수들을 다독이며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패스 미스가 나와도 선수들의 등을 다독이며 사기를 돋우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박지성은 지난 그리스전에서 후반 7분 쐐기골을 터트리며 '오늘의 선수'로 선정된 데 이어 두 번째로 '오늘의 선수'에 선정돼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임을 여실히 증명했다.

한편 박지성은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 16강이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하지만 그렇게 힘겨운 일을 한국 축구가 이겨낼 수 있다는 걸 보여줬고 성장했다는 걸 알렸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전 주장으로서 어떤 얘기를 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경기장에 들어갈 때는 부담감을 갖지 말고 정말 즐겁게 축구를 하자”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또 16강 확정 후 울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눈물까지는 안 흘렸다. (이)영표 형은 감성적이라 (눈물을 흘렸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박지성은 주장으로서의 책임감과 부담감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주장 완장을 차보니 그동안 주장을 했던 선배들이 마음 고생이 심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주장 완장을 달고 있는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절실하게 느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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