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클리블랜드 추신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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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전날 4경기 연속 안타를 마감한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다시 안타 행진에 시동을 걸었다.
추신수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커프먼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타석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도루도 한 개 추가했다.
이날 결과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1푼4리에서 2할1푼7리로 약간 올랐다.
추신수의 활약은 1회부터 돋보였다. 1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볼카운트 1-2에서 상대 선발 카일 데이비스의 4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2루수 쪽 내야안타를 만들어냈다.
빠른 발로 1루까지 나간 추신수는 다음 타자 카를로스 산타나 타석 때 2루를 훔친 뒤 산타나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아 팀에 선취점을 선물했다. 추신수의 시즌 3호 도루이자 8번째 득점이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타점을 기록했다. 1-1 동점이던 3회초 무사 1,3루 찬스에서 타격 기회를 잡은 추신수는 중견수 쪽에 깊숙한 플라이 타구를 날려 3루주자 그래디 사이즈모어를 홈에 불러들였다.
하지만 그 사이 1루주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2루로 파고들다 태그아웃되면서 추신수에게는 '희생 더블플레이'라는 생소한 기록이 남게 됐다. 어쨌든 추신수의 시즌 7번째 타점은 인정됐다.
이후 활약은 아쉬움이 컸다. 2-3으로 역전당한 6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7회초 결정적인 만루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쉬움이 컸다. 추신수는 3-3 동점이 된 7회초 1사 만루 기회에서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적시타 한 방이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결정적인 발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추신수는 캔자스시티 구원투수 애런 크로우의 강속구를 공략하지 못하고 서서 삼진을 당했다. 추신수는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으로 빠진 듯한 볼이 스트라이크로 선언되자 주심에게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3-3 동점이 계속된 9회초에도 1사 1루 찬스에서 2루쪽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한편, 클리블랜드는 연장 10회초 셸리 던컨의 결승 2루타를 포함, 대거 4점을 뽑아 캔자스시티를 7-3으로 꺾고 최근 4연승을 달렸다. 시즌 12승4패를 기록한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는 물론 양대리그를 통틀어 전체 승률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