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페르난도, 이대호 삼진 공 인상적"

  • 등록 2011-05-08 오후 4:37:35

    수정 2011-05-08 오후 4:37:35

[잠실=이데일리 SPN 박은별 기자] "이대호를 삼진 잡는 것을 보면서 잘 던진다 생각했다."

두산 안방마님 양의지가 새 용병 페르난도의 첫 선발등판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다.

페르난도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4.1이닝 동안 7피안타 (1홈런 포함), 2볼넷, 6실점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총 72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최고 구속은 150km까지 나왔다.

혹독한 국내 무대 신고식이었다. 기대를 한몸에 받고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인 페르난도였지만 김경문 감독을 만족시키기엔 2% 부족한 느낌이었다. 묵직한 직구는 물론 예리한 슬라이더에 장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이 무기로 롯데 타선을 잠재우기 힘들었다.

하지만 공을 직접 받아 본 양의지는 평가는 달랐다.   양의지는 8일 잠실 롯데전에 앞서 "잘 던졌다. 이대호를 삼진 잡는 것을 보면서 잘 던진다 생각했다. 다만 결정적일 때 크게 맞고 위기를 못 넘겨서 그렇지 직구, 슬라이더 좋았다"고 말했다.

양의지 말대로 페르난도는 이날 4회까지 2점으로 잘 막았지만, 5회들어 손아섭에게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내주며 급격히 무너졌다.

이어 "첫 경기니까 마음껏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선발로 던지고 국내에 왔던 투수라 100%로 던졌던 것 같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선수도 첫 경기라 긴장을 많이 한 것 같았다. 아직 첫 경기니까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고 앞으로 잘 던질 것 같다"고 했다.

김경문 두산 감독 역시 "좀더 지켜보겠다. 스스로 문제를 다듬고 있다. 선발로 세 번이상은 던져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포수 리드를 더 따를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감독은 "미국스타일이라 자신이 주도권을 갖고 던지고 싶어한다. 그러나 투수들보다는 포수들이 매일 경기에 나가기 때문에 타자와 더 많이 싸우고 타자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다. 이날 경기는 롯데 타자들을 잘 모르는데 자기가 해결하려다보니 힘들어진 것 같다. 일단 포수리드를 따르고 그래도 타이밍이 맞는다 싶으면 그때 변형해서 던지고 싶은 대로 던지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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