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 인천~오사카·나고야 운항중단..반사익은 어디?

ANA, 인천~나고야·인천~오사카 노선 두 달 운항 중단
대한항공·아시아나·제주항공 등 경쟁사 반사이익 기대
  • 등록 2013-03-03 오후 1:30:52

    수정 2013-03-03 오후 1:30:52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일본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가 인천~일본 두 노선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하면서 국적 항공사가 일부 반사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ANA는 오는 13일부터 5월13일까지 두 달 동안 인천~나고야, 인천~오사카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ANA는 B787에 최근 배터리 화재 등 사고가 잇따르면서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운항중단 명령을 받았다.

표면적으로는 B787 운항중단 명령을 이유로 들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수요 감소도 고려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두 노선에는 대한항공(003490),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국내대형항공사 외에도 국적 저비용항공사(LCC)인 제주항공, ANA 계열 LCC인 피치항공 등이 취항하고 있다. ANA의 또 다른 계열사인 에어아시아재팬이 다음 달 인천~나고야 노선에 취항하는 것도 운항 중단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인천~나고야, 인천~오사카 노선의 수요는 71만5000명과 108만명으로 각각 추정된다. 이 가운데 ANA는 12.2%, 7.5%인 8만7000명, 8만1000명을 각각 나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이 두 노선에서 각각 39.5%, 23.2%, 아시아나항공은 38.6%, 33.1%의 점유율을 보였다.

ANA가 두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면 인천~오사카에 취항하는 LCC가 주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오사카 노선의 경우 LCC 경쟁이 워낙 심해서 대형항공사보다는 LCC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오사카 노선은 ANA가 빠지는 만큼 공급석이 줄어 다른 LCC로 수요가 분산될 것”이라 “국내와 일본을 오가는 항공 시장은 LCC 위주로 재편되는 수순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대한항공 관계자는 “오사카 노선은 인천에서 3회, 김포에서 2회 등 하루 모두 5회 뜨는데 LCC 경쟁이 심해서 ANA가 빠진다고 반사이익이 크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와 별도로 인천~나고야 노선은 ANA가 운항을 중단하고 대신 에어아시아재팬이 신규 취항을 시작하는 만큼 공급에 변동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여 경쟁사의 반사이익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인천~나고야 노선 운항횟수를 늘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나고야 노선은 하루에 2편 운항하는데 투입 기종을 A330으로 바꿔 공급석을 늘린다”며 “ANA가 빠지고, 대한항공이 공급을 늘리면 그에 따른 반사이익이 일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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