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종, '자해' 볼펜으로 쓴 편지 “아이 한번 보고 싶다”

  • 등록 2020-05-29 오전 7:33:01

    수정 2020-05-29 오전 7:33:01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연쇄살인범 최신종이 경찰서 유치장에서 “아이를 보고 싶다”는 내용의 편지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프레시안은 아내 친구 살인과 부산 실종여성 살인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최신종이 지난달 25일 전주덕진경찰서 유치장에서 볼펜으로 자해소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남긴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최신종은 편지를 쓰고 싶다는 이유로 볼펜과 종이를 요구한 뒤 볼펜으로 자신의 목을 찌르는 등 자해소동을 벌인 바 있다.

소동 끝에 작성도니 편지 내용을 보면 최신종은 교도소로 넘어가기 전 어린 자녀를 볼 수 있게 해달라고 경찰에 부탁한다. A4 용지 절반 정도에 작성한 편지에는 “검찰로 송치되기 전에 아이를 한번 보고 싶다”, “경찰에게 사정 좀 해달라” 등의 내용이 들어갔다.

최신종은 “내가 변호사에게도 사정하긴 했는데 어떻게든 부탁 좀 한다”며 아이와의 만남을 거듭 요구한다. 최신종은 “경찰한테 부탁해서 아이랑 꼭 한번 보자. 정말 미안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어서 미안하다“며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뜻도 전한다.

최신종은 지난달 14일 아내 지인 여성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을 하천 인근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8일 오후 부산에서 온 20대 여성도 같은 수법으로 살해한 뒤 시신을 과수원에 유기했다.

최신종은 실종 여성 살해 과정에서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신종은 경찰 조사 등에서 혐의 사실을 대부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신종은 과거에도 강간, 절도 등 범죄를 저질러 징역형을 선고받고 옥살이를 한 인물로, 최근에는 배달대행 업체를 운영했으나 도박빚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북지방경찰청은 지난 20일 오후 2시 신상정보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최신종 얼굴과 나이 등 신상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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