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기말고사도 비대면 전환…부정행위 차단 `골몰`

수도권 2.5단계 격상에 대학들 대면→비대면 전환
건대·고대·서강대·연대·이대 등 원격시험으로 평가
오픈북, 록다운 브라우저 등 부정행위 차단 골몰
1학기 서울대·연대·서강대·인하대 등 부정행위 논란
  • 등록 2020-12-11 오전 6:21:00

    수정 2020-12-11 오전 6:21:00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수도권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대학가 기말시험도 비대면 원칙이 대세가 되고 있다.

방역차원에서 불가피하게 비대면 시험을 치르는 대학들에겐 부정행위 차단이 관건이다. 지난 1학기 때도 원격시험을 치르면서 일부 대학서 부정행위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감염확산으로 대학 기말고사도 비대면으로 전환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치러진 삼성은 상반기 채용 시험에서 감독관들이 원격 감독하는 모습.(사진=뉴시스)


대학 기말고사 이달 7~28일까지 진행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학들은 대체로 지난 7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기말고사를 치른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서면서 대면시험을 보려던 대학들도 속속 비대면으로 전환하고 있다. 서울 소재 건국대·경희대·고려대·서강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홍익대 등이 대표적이다.

이화여대는 지난주만 해도 대면시험을 권장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수도권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학교 차원에서 비대면 시험을 권고하고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수업은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됐으며 기말고사는 비대면평가나 과제 제출로 대체될 것”이라고 했다.

고려대도 최근 긴급공지를 통해 기말고사를 비대면으로 전환키로 했다. 지난달 말 고대 학생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와 관련해 자가격리 학생이 60명을 넘은 탓이다. 고대는 “기말시험은 과제물로 대체하거나 비대면평가를 원칙으로 한다”고 공지했다. 다만 대면평가가 불가피할 경우 전체 수강생 동의를 얻어 학장 보고 후 치를 수 있게 했다.

홍익대도 최근 기말고사를 대면으로 치르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이 대학 교무처 관계자는 “비대면 원칙으로 전환한 이후 전체 기말고사의 80% 이상이 원격으로 치러지고 있다”고 했다. 경희대도 지난달 27일 기말고사를 비대면 시험으로 전환했으며 건국대도 수도권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자 전면 비대면 평가로 전환했다. 오는 15일부터 기말고사에 돌입하는 중앙대도 비대면 원칙을 세웠다.

기말고사를 원격으로 치르기로 하면서 대학들은 갖가지 부정행위 방지대책을 도입하고 있다.오픈북 시험을 권장하는 대학이 있는가하면 부정행위 차단 프로그램을 도입한 대학도 있다. 지난 1학기 때도 원격시험을 치르면서 서울대·연세대·서강대·인하대 등에서 부정행위가 발생했다.

“창의적 문제 출제 또는 오픈북 권장”

고려대는 2학기 중간고사부터 ‘록다운 브라우저(Lockdown Browser)’를 활용하고 있다. 시험 중에는 학교 측에서 허용한 사이트만 띄울 수 있게 한 것. 고려대 관계자는 “기말고사를 원격으로 치르더라도 구글링이나 다른 웹사이트 사용이 차단된다”고 했다.

연세대는 부정행위 적발 시 0점 처리된다는 지침을 학생들에게 안내한 뒤 교수들에겐 오픈북 시험을 권장하고 있다. 책을 펴놓고 시험을 보더라도 평가가 가능한 창의적 문제를 출제토록 한 것. 연세대 관계자는 “단순 암기나 자료 검색으로 풀 수 없는 창의적 문제 출제나 오픈북 시험을 권장하고 있다”고 했다.

서강대는 개별 학생마다 시험환경을 달리 적용, 같은 문제를 풀더라도 답이 다르게 산출되는 셔플(Shuffle) 기능을 도입했다. 예컨대 같은 문항이라도 A학생에겐 정답이 1번이지만 B학생에겐 3번이 되는 방식이다.

교육학 전문가들은 부정행위 방지대책과 더불어 문제해결형 출제방식, 표절검색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남기 광주교대 교수는 “객관식 시험이 불가피한 전공과목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교과목에선 단순 지식·사실을 묻는 문제보다 주어진 상황에서 다양한 해법을 찾는 문제, 인터넷 검색이 허용된 문제를 출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논·서술형 시험의 경우 사후 표절검사가 가능한 에듀테크 도입도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셜 댓글by LiveRe

많이 본 뉴스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발행인 곽재선 I 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