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이산화탄소 모아 배터리 소재 만든다

기체분리막 적용 CCU설비 실증 마쳐
상업화 설계 돌입…2023년 하반기 생산
  • 등록 2021-12-05 오전 10:38:06

    수정 2021-12-05 오전 10:38:0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롯데케미칼은 기체분리막을 적용한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설비 실증을 완료하고 상업화를 위한 설계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롯데케미칼(011170)은 여수 1공장에 CCU 파일럿 설비를 설치하고 9개월 동안 실증 운영했다. 탄소 포집용 설비에 기체분리막을 적용한 것은 국내 화학사 가운데 롯데케미칼이 처음이다.

기체분리막을 적용한 설비는 화학 성분 흡수제를 사용한 습식·건식 포집 설비에 비해 환경오염이 적고 공정이 간단하다. 운영비가 낮고 작은 부지에도 설치 가능하다. 이를 위해 롯데케미칼은 고분자 기체분리막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내 강소기업 에어레인과 협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이 여수1공장에서 실증 운영한 CCU 파일럿 설비.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은 실증 과정에서 수집·분석한 데이터와 운전 기술을 바탕으로 설비 상업화를 위한 설계에 들어간다. 경제성 검토를 거쳐 2023년 하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600억원을 투자해 대산공장에 20만t 규모의 이산화탄소 포집·액화 설비를 건설한다.

이번 사업은 롯데그룹 화학BU가 지난 2월 발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전략 ‘그린 프로미스(Green Promis) 2030’ 전략에 따른 것이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CCU 기술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성장을 적극 추진하고, 포집된 이산화탄소의 제품·원료화와 기술 라이선스 확보로 미래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며 “공장 운영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체분리막을 활용한 CCU 설비를 세계 최초 상업화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CCU 설비로 포집된 이산화탄소를 전기차용 배터리(이차전지)의 전해액 유기용매 소재인 고순도 에틸렌카보네이트(EC)와 디메틸카보네이트(DMC),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카보네이트(PC) 원료로 투입한다. 이외에 드라이아이스, 반도체 세정액 원료 등 외부로도 판매한다.

이들 사업에 롯데케미칼은 총 3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CCU 설비로 원료를 내부 조달해 원료부터 제품까지 밸류체인 구축에 따른 수익성을 높이는 동시에 세계 전기차 배터리 소재 시장 확대에 맞춰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향후 롯데케미칼은 여수공장 설비 확장, 그린 메탄올 생산 등에 CCU 기술을 적용해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규모를 2030년까지 연간 50만t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자료=롯데케미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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