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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오래전부터 생업에 관심이 없고 알코올 중독 상태로 노숙하던 동생 B(50대)씨가 술을 마신 뒤 사고를 치자 화가 나 그의 목에 쇠사슬을 감고 매질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가족의 유일한 수입원은 A씨가 폐지를 주워 버는 돈이었다.
그의 목에는 길이 1m에 달하는 쇠사슬에 잠금장치가 걸려 있었고 몸에는 막대기 등 물체로 맞은 상처도 있었다.
경찰은 신원 확인을 통해 B씨가 형 A씨와 함께 산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그는 “형에게 연락하지 말라”며 신원 인도를 극구 거부했다.
경찰은 형을 용의자로 의심한 뒤 A씨를 만나 임의동행했고 그는 동생을 때린 사실을 자백했다.
경찰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B씨를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하도록 한 뒤 지자체나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이들 가족에 대한 지원 방법을 찾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폭행 사건은 엄정하게 처리하되 이들의 안타까운 상황에도 주목해 각종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