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연금과 하인즈가 확보한 곳은 샌프란시스코 PG&E 본사 캠퍼스 160만 평방피트(약 15만㎡)로 공동 매입 가격은 8억달러(약 9000억원)다. 이들은 앞으로 25억달러를 투입해 부지 재개발에 나서게 된다. 하인즈 측은 “PG&E 본사 부지는 서부 해안 전체에서 가장 좋은 장소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현재 부지 내에는 두 개의 사무실 건물과 주차장 등이 있는데, 국민연금과 하인즈는 이를 사무실 공간과 아파트 건물 등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펀드는 빌드 투 코어(Build to Core) 전략으로 운용되는데, 이미 잘 나가는 비싸고 좋은 자산을 매입하는 대신에, 핵심 지역의 부지나 건물을 매입해 개발을 통해 우량 자산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개발과 임차 과정의 리스크가 있지만 개발이 성공하면 그만큼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번 샌프란시스코 투자 건에 대해 국민연금 측은 “시장의 불확실성에 탄력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한 빌드 투 코어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검증된 장소에 대한 장기 투자로 지속적인 수요를 포착하고 자산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연금은 수년 전부터 빌드 투 코어 전략의 부동산 개발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 투자를 함께 집행하는 하인즈와는 지난 2017년에도 뉴욕 맨해튼에 6000억원 규모로 빌드 투 코어 전략 투자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