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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은 일본이 독일에 예상치 못한 2-1 승리를 거두자 수백 명의 일본 팬들이 도쿄 시부야 교차로에서 열광하는 비디오가 중국 소셜 미디어인 웨이보에서 큰 반응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한 웨이보 사용자가 충격을 받은 듯 “여기가 우리와 같은 세상인가요?”라는 댓글을 달았고 이 댓글은 수천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고 전했다. 또다른 댓글에서는 “저들은 왜 마스크를 쓰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월드컵이 개막 4일째를 맞으면서 위와 같은 댓글이 웨이보에 넘쳐났다”고 전했다.
현재 전 세계가 코로나 엔데믹 시대로 접어들어 유연한 방역 정책을 시행하고 있음에도, 시진핑 중국 주석은 고강도 ‘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한 여성을 무릎 꿇린 사건도 한국에서도 크게 화제를 모았다. 온라인 상에서도 정책을 직접적으로 비판할 경우 당국의 검열 정책에 따라 글이 차단될 수 있으며 심지어는 체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왕’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웨이보 이용자는 “월드컵을 보면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아무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또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라며 “현재 시행하는 정책이 우리를 얼마나 오래 봉쇄 상태로 유지할지 모르겠다. 우리는 다른 나라 사람들과 같은 종족이 아닌가? 우리는 지금 전 세계를 차단하고 있나?”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최근 중국에서 전국적인 코로나19 감염이 발생하면서 중국 시민들의 좌절감이 악화됐고, 당국에서도 정책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웨이보 이용자는 “카타르월드컵은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을 알려준다. 우리의 폐쇄적인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지속 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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