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지 않는 중국 제조업 경기, 추가 부양 조치 주목(종합)

2월 제조업 PMI 49.1, 5개월 연속 경기 위축 국면
세부지표 모두 부진, 서비스업 덕 비제조업만 확장세
다음주 양회 개최 앞두고 추가 부양책 요구 커질 듯
  • 등록 2024-03-01 오전 11:20:44

    수정 2024-03-01 오전 11:20:44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제조업 체감 경기가 5개월째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지난달 약 일주일간의 춘절 연휴로 공장들이 가동을 멈췄기 때문으로 보인다. 연휴 소비 지출 확대 효과에 힘입어 서비스업 등 비제조업 체강 경기는 확장세를 이어갔다. 세부 지표를 보면 계절적인 요인을 제외하고도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정부 추가 부양책에 대한 요구는 커질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중국 허베이성 한단 지역 한 공장에서 직원들이 유모차 조립 라인에서 일하고 있다. (사진=AFP)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제조업 PMI가 49.1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PMI가 기준인 50 미만이면 경기 위축, 50 이상은 경기 확장 국면을 의미한다. 기업의 체감 경기 지표로도 여겨진다.

2월 제조업 PMI는 시장 예상치(49.1)에 부합하는 수준이며 전월(49.2)보다는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 연속 기준을 밑돌며 경기 위축 국면이 계속됐다.

대기업 PMI는 50.4로 확장 국면을 나타냈지만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PMI가 각각 49.1, 46.4에 그쳤다. 중소기업의 경우 한달새 0.8포인트 하락했다.

PMI를 구성하는 하위 지수인 생산(49.8), 신규 주문(49.0), 원자재 재고(47.4), 고용(47.5), 납기(48.8) 모두 기준에 미치지 못햇다. 고용지수의 경우 지난해 11월(48.1) 이후 3개월 연속 하락세다.

지난달 PMI가 위축 국면을 나타낸 이유는 10~17일 춘절 연휴가 반영된 영향이 크다. 지난해 춘절 연휴는 1월이었는데 올해는 2월에 포함되면서 전년동월대비 영업일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비제조업 PMI의 경우 51.4로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지난해 11월 50.2까지 낮아졌다가 3개월 연속 전월대비 상승세다. 2월 시장 예상치(50.9)도 상회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이 53.5로 전월보다 0.4포인트 하락했지만 서비스업이 51.0으로 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춘절 연휴에 관광이나 외식 등이 증가하면서 서비스업 경기 개선에 보탬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별로 보면 도로운송, 항공운송, 요식업, 금융서비스, 생태 보호 및 공공시설관리, 문화·체육·오락 등의 PMI가 모두 55.0 이상을 기록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부동산과 주거용 서비스 및 기타 산업은 기준을 밑돌았다.

하위 지수를 보면 기업활동에 대한 기대를 나타내는 지수가 57.7로 가장 높았다. 신규 주문(51.4), 투입 물가(50.6)도 확장 국면이다. 신규 주문(46.8), 판매 가격(48.5), 고용(47.0)은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제조업과 비제조업을 합한 종합 PMI는 전월과 동일한 50.9로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종합 PMI는 지난해 3월 57.0보다는 크게 낮지만 여전히 기준을 웃돌고 있다. 이를 두고 국가통계국은 “중국 기업의 전반적인 생산 및 비즈니스 활동이 계속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춘절 연휴 등 계절적 영향이 반영됐다고는 하지만 중국 경제의 중심축인 제조업 경기가 오랫동안 위축 국면을 보이면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다음주 최대 연례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회의+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뒀다. 이때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을 위한 부양책이 나올지가 관심사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PMI) 데이터는 세계 2위 규모 경제의 불균등한 회복 징후를 더하고 있다”며 “중국 최고 지도자들이 올해도 친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재정·통화 정책 입안자들에게 조치를 취하도록 압력을 키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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