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상문, PGA 우승컵 안고 금의환향.."특별 대우는 없던데요"

  • 등록 2013-09-24 오후 2:22:22

    수정 2013-09-24 오후 2:22:59

배상문이 24일 열린 신한동해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KPGA 제공)
[송도(인천)=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PGA 우승했다고 대우가 달라진 건 없어요.” 배상문(27·캘러웨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고 금의환향했다.

올해 5월 열린 PGA 투어 바이런넬슨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배상문은 26일부터 열리는 신한동해오픈에 출전한다. 지난 4월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5개월 만의 출전이지만 무게감은 다르다. 더욱이 이번 대회에는 해외 유명 선수들이 전무해 대회 흥행을 이끌 실질적인 주인공 격이다.

24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배상문은 챔피언다운 여유로운 모습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PGA 투어 우승 전과 후에 달라진 점을 묻는 질문에 배상문은 “솔직히 챔피언이 되고 난 후 대우가 확 달라질 것이라 생각했다. 물론 선수들에게 많은 축하를 받았지만 매주 우승자가 나오기 때문에 특별한 대우는 없었다”고 멋쩍어 하면서 “대우를 바라기보다 골프 선수로 명성을 쌓고 싶다. 지금은 2승이 목표다”고 말했다.

첫 우승 이후에는 내리막을 걸었다. 7개 대회에서 컷 탈락하면서 자존심도 구겼다. 우승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은 7월 캐나다오픈 공동 31위였다.

갑작스러운 난조에 대해 배상문은 “스스로 실망하고 있다.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도 했다. 하지만 우승 없이 시즌을 끝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하면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배상문은 “아이언 샷과 퍼트 등 기량은 나아졌다. 하지만 코스 매니지먼트 등 경기를 운영하는 데 아직 미숙하다. 지금은 기술보다 체력과 정신력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6년 리우데자이네루 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의지도 내비쳤다. 배상문은 아직 군 복무를 마치지 않았다. 따라서 올림픽 메달에 대한 욕심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배상문은 “군대를 가지 않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며 “올림픽은 골프 선수로 자부심을 가질수 있는 좋은 기회라 꼭 출전하고 싶고, 가능하다면 메달도 따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플레이가 맘에 들지 않을 때 해소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배상문은 “아무도 못 알아듣기 때문에 가끔 한국 말로 욕을 한다. 미국인 캐디가 따라 할 정도다. 그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고, 그러다 보면 스트레스가 풀린다”고 말해 기자회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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