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M&A 공시]한진해운 자구책 마련…해운 장기불황에 자율협약

  • 등록 2016-04-30 오전 11:11:11

    수정 2016-04-30 오전 11:11:11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4월 마지막 주 인수·합병(M&A) 공시들 중 가장 화제를 모았던 것은 한진해운(117930)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구책 발표 소식이었다. 해운업 장기불황의 파고에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까지 양대 국적 선사 모두가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신청할 수 밖에 없었다. 한진해운은 뼈를 깎는 자구책을 내 놓아야 했다.

하지만 지난 25일 한진해운이 제출한 자율협약 신청서에 대해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용선료 협상 등 정상화 추진과 관련된 세부방안에 대한 구체성 등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이에 대한 보완을 요청했다. 추가적인 보완자료를 받은 후에 한진해운에 대한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논의하기로 한 것. 결국 한진해운이 용선료 인하 협상 계획 등 정상화 추진 방안을 보완해 자율협약 신청서를 다시 제출함에따라 신용보증기금을 제외한 5개 채권 금융기관은 지난 29일 한진해운의 조건부 자율협약 개시 여부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에 부의해 다음 주 내로 결의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보완자료를 늦어도 다음달 2일까지 제출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진해운은 지난 26일 공시를 통해서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 4112억원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터미널 유동화로 1750억원을 확보하고 부산사옥 등 사옥 유동화를 통해 1022억원, 상표권·벌크선·H-Line 지분 등 자산매각 등을 통해 1340억원을 확보하는 등 총 4112억원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진해운은 다음날인 27일 보유 중인 340억원 규모의 에이치라인해운 잔여 지분(5%)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진해운이 강한 경영정상화의 의지를 채권단에 보여주겠다는 제스처로 이른 시일 내에 일부 매각이 진행됐거나 계열사를 통해 팔 수 있는 자산부터 유동화할 방침이다.

지난해 팬오션 인수로 올해 당당히 대기업집단에 이름을 올린 하림그룹이 다시 한번 대규모 거래인 파이시티(옛 양재화물터미널 부지)를 매입하면서 재계의 이목을 끌었다. 계열사인 NS홈쇼핑의 자회사 엔바이콘을 통해 우리은행 및 무궁화신탁이 보유한 부지 9만1082.8㎡(약 2만7552평)를 4525억원에 매입한 하림그룹은 파이시티에 물류 및 복합 유통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며 도심형 연구·개발(R&D)지구 건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로써 생산·물류·판매를 모두 갖춘 종합 식품 전문 기업을 만들려는 김홍국 회장의 꿈이 한층 더 영글수 있게 됐다. 커진 재무부담을 해소해야 하는 건 또 다른 숙제다. 이와 관련 하림홀딩스(024660)는 공시를 통해 종합 물류·유통센터 개발을 위해 종속회사인 엔바이콘이 무궁화신탁·우리은행으로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225 외 토지·건물을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취득금액은 4525억원으로 지배회사 연결 자산의 51.43% 수준이다.

KT&G 제약 계열사 영진약품(003520)공업은 또다른 KT&G 자회사인 KT&G생명과학에 대한 흡수합병을 진행중에 있다고 밝혔다. KT&G생명과학은 지난 2014년 말 215.82%였던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2013.86%로 급증해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는 회사다. 하지만 신약 R&D 전문 제약사로 신약 파이프라인의 시장성이 높게 평가되면서 영진약품으로선 신약 라인을 보강하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이에따라 이번 주 영진약품의 주가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영진약품은 최근 급격한 시황 변동 관련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4월 7일 케이티앤지생명과학과의 소규모합병을 결의했으며 11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며 ”현재 합병관련 주요일정은 공시된 합병주요 일정 및 절차에 따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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