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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모든 분야의 소비할인권 지원을 한꺼번에 재개하기보다는 방역 측면에서 안전하고 관리가 가능한 공연, 영화, 체육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박물관은 오는 22일부터 온라인(문화N티켓) 예매 시 최대 3000원까지 40%를 할인(1인 5매 한도)하며 미술 전시는 온라인 예매(1인 4매 한도)및 현장 구매(월 1인 6매 한도)할때 1000~3000원까지 할인한다.
공연은 22일부터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예매할 경우 1인당 8000원을 할인(1인 4매 한도)하며, 24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온라인 예매는 네이버N예약과 멜론티켓, 옥션티켓, 인터파크티켓, 예스24티켓, 티켓링크, 하나티켓, SK플래닛을 사용하면 된다.
영화는 오는 28일부터 각 영화관 온라인 예매처(홈페이지 또는 애플리케이션)를 통해 예매 시 1인당 6000원을 할인(1인 2매 한도)한다. 이 영화표는 30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체육시설은 카드사별 당첨자가 다음 달 2일부터 30일까지 8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3만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정부는 숙박, 여행, 외식 등 3개 분야는 방역 측면에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번에 포함하지 않았다. 정부는 향후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이 세 분야의 소비 할인권 재개시기도 검토할 계획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소비쿠폰 재발행이 방역수칙을 소홀히 한다거나 방역의무를 열심히 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며 “국민들이 방역의 주체로서 방역준칙사항들을 잘 지키면서 경제를 좀 더 회복시키는 데 힘을 모아주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방역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완화와 소비할인권 지원 등 소비활력책이 대대적인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실 1단계로 완화하긴 이르다”며 “국내 추세를 보면 2개월마다 유행이 커지는 경향이 있었고, 8~9월에 심했으니 10~11월에도 유행이 커질 조짐을 보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환자가 늘면 방역을 강화하고, 환자가 줄면 방역을 완화하는 ‘두더지 잡기’ 식 방역을 하다 보니 또 확진자 규모가 늘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