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회원국 정상들은 18~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정상회의를 마무리하며 “대다수 회원국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전쟁을 강력히 규탄하며 인간에게 엄청난 고통을 야기하고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더 악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는 공동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APEC이 안보 문제를 다루는 장은 아니지만 안보 문제가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성장 저하, 인플레이션 심화, 공급망 붕괴, 식량·에너지 가격 상승, 금융 불안정 위험 고조 등을 전쟁 폐해로 적시했다.
다만 모든 회원국이 규탄에 동참한 건 아니다. 공동 선언문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제재를 둘러싸고 다른 시각도 있었다”는 단서가 달린 배경이다.
APEC 정상들은 “규칙에 기반을 둔 다자무역체계를 유지하고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도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은 세계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아시아·태평양 자유무역지대(FTAAP) 실현 방안을 논의했다.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기후 변화 완화와 환경 보존, 폐기물 관리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방콕 목표’ 채택에도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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