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협회, 채무 46억원 탕감…관리단체 지정 위기 벗어나나

  • 등록 2024-05-30 오후 4:47:06

    수정 2024-05-30 오후 4:47:06

대한테니스협회 관리단체 지정 반대 회견(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 지정 위기에 놓인 대한테니스협회가 50억원에 달하는 채무 정산 해법을 찾고 정상화 가능성을 높였다.

대한테니스협회는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관리단체 지정 반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미디어윌로부터 채무를 탕감받은 만큼 대한체육회도 테니스협회에 대한 관리단체 지정 시도를 철회하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테니스협회는 이달 초 대한체육회로부터 관리단체 지정 심의위원회에 출석하라는 요구를 받고 손영자 회장 직무대행과 최천진 사무처장이 출석해 관리단체 지정에 반대 의사를 밝혔으나, 대한체육회는 테니스협회의 관리 단체 지정을 안건으로 올린 이사회를 31일 개최할 예정이다.

특히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해야 한다는 근거로 테니스협회가 미디어윌에 거액의 채무를 안고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협회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미디어윌이 29일 테니스협회에 보낸 공문을 통해 “테니스협회가 전제조건을 충족한 관리단체 지정이 되지 않고 운영이 정상화된 경우 대승적인 차원에서 기 상환액을 제외한 잔여 채무에 대해 전액 탕감을 약속한다”고 밝혀 상황이 달라졌다.

테니스협회는 2015년 육군사관학교 테니스장 리모델링 사업을 맡는 과정에서 미디어윌로부터 30억원을 빌렸으며, 이자를 포함해 이번에 미디어윌이 탕감해주기로 한 잔여 채무는 46억1000만원에 이른다.

손영자 테니스협회 회장 직무대행은 “거액의 채무를 탕감해주기로 한 주원홍 전 대한테니스협회장과 동생인 미디어윌 주원석 회장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께서 이 빚만 청산하면 테니스협회 회장이 누가 돼도 좋다고 하신 만큼 이번 채무 탕감으로 이기흥 회장께서 약속을 지켜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대한체육회가 관리단체 지정의 다른 이유로 내세우는 회장 부재에 대해서는 “지난해 10월 회장 선거를 치르려고 했으나 대한체육회가 선거 중단을 요청해 회장을 뽑지 못하고 있는 만큼 이를 이유로 관리단체로 지정하겠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 대행은 “내일 이사회에서 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결정할 경우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선거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두환 협회 정상화대책위원장은 “만일 이런 상황에서도 대한체육회가 31일 테니스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할 경우 즉시 효력 정지 가처분 및 관리단체 지정 무효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석찬 제주도테니스협회장 역시 “관리단체를 경험해 본 입장에서 가장 큰 상처는 유소년 아이들이 다친다는 것”이라며 “이기흥 회장이 정치적인 색깔을 빼고 관리잔체 지정을 재고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31일 이사회를 열어 테니스협회의 관리 단체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협회가 관리잔체로 지정될 경우 소속 대의원의 단체장(시도협회장) 직무가 2년간 정지되는 만큼 전국 테니스 운영 시스템에 차질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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