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메이 총리 "브렉시트 연기 표결에 붙이겠다"

'합의안→노딜→연기' 제3단계 투표 제안
  • 등록 2019-02-27 오전 7:54:52

    수정 2019-02-27 오전 7:54:29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Brext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시점을 3개월 뒤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브렉시트 연기 가능성을 메이 총리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메이 총리는 연기는 연기일 뿐,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다음달 29일까지 EU와의 합의를 마치고 브렉시트를 하겠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브렉시트 이후 유럽연합(EU)과의 관계를 설정하는 합의안이 좀처럼 타결될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노 딜’(no deal)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나온 궁여지책이다.

메이 총리는 이날 하원에서 향후 브렉시트 계획을 담은 3단계 투표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우선 다음달 12일까지 브렉시트 결의안에 대한 제2차 승인투표를 실시한다. 제2차 승인투표도 부결되면 다음날 13일 의회가 노 딜 브렉시트 여부를 놓고 표결을 실시한다. 메이 총리는 “만약 하원이 노 딜 브렉시트를 찬성할 경우, 영국은 다음달 29일 합의없이 EU를 떠난다”고 말했다.

만약 노 딜 브렉시트도 거부되면 다시 하루 뒤인 14일 브렉시트 마감시한을 연장하는 안을 놓고 표결하자는 것이다. 다만 연장은 단 한 번, 짧은 기간만 가능하다는 조건이다. 브렉시트 연기가 장기화되면 5월 열리는 유럽의회 선거에 영국이 참여해야 하는데 이는 유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영국의 제1야당인 노동당의 제레미 코빈 대표는 제2차 브렉시트 투표를 주장했다.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선택권을 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제2차 브렉시트 투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EU는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연기 언급에 환영하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도날드 투스크 EU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브렉시트 시한 연기가 합리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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