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간단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다. 본점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고참급 실무직원이라서 김 회장과 대면할 일은 없다. 그렇다고 해도 본부장, 임원 등을 통한 N차 감염의 우려가 있다. 김 회장 역시 예방 차원에서 청와대 방문을 포기한 것이다. 지난 1일 추가 직원 확진자 1명 포함해 4일 기준 하나은행 관련 확진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직원 중 감염자가 더 나오지 않아 건물 폐쇄는 피할 수 있었다.
최고경영자(CEO)까지 대외 활동에 지장을 받는 것을 보면서 각 금융지주사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회의는 화상회의로 하고 급하지 않은 결제는 메신저를 통해서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 전과 이후가 확 달라졌다”면서 “화상회의가 이젠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각 영업점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입출금과 대출 상담 등 대부분 업무가 영업점 내 전산망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점포 폐쇄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투명 아크릴판은 영업점 창구의 기본 구비 품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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