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금융]은행권 코로나 공포…회장님도 '카톡' 결제

현실이 된 코로나 감염
비대면 보고·회의 일상화
  • 등록 2020-09-07 오전 6:00:00

    수정 2020-09-07 오전 6:00:00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은행권에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일 하나은행 중구 본사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게 기폭제가 됐다. 하나은행 본사는 일시 폐쇄(9월1일 ~ 9월2일)된데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3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제1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 10개 금융그룹 회장, 5개 정책금융기관장, 6개 금융협회장이 모두 참석했는데 현직 금융사 CEO 중 최고참인 김 회장만 빠진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 때문이다. 본점 확진 판정을 받은 직원이 고참급 실무직원이라서 김 회장과 대면할 일은 없다. 그렇다고 해도 본부장, 임원 등을 통한 N차 감염의 우려가 있다. 김 회장 역시 예방 차원에서 청와대 방문을 포기한 것이다. 지난 1일 추가 직원 확진자 1명 포함해 4일 기준 하나은행 관련 확진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직원 중 감염자가 더 나오지 않아 건물 폐쇄는 피할 수 있었다.

최고경영자(CEO)까지 대외 활동에 지장을 받는 것을 보면서 각 금융지주사도 긴장하는 모습이다. 회의는 화상회의로 하고 급하지 않은 결제는 메신저를 통해서 한다. 은행권 관계자는 “코로나 전과 이후가 확 달라졌다”면서 “화상회의가 이젠 일상이 됐다”고 말했다.

실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사내 메신저인 ‘리브톡’으로 결제를 받는다. 임원들은 결재 서류를 보내고 ‘톡’으로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김광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본인이 직접 나서 하루 재택근무를 했다.

직원이나 귀빈 식당의 풍경도 많이 달라졌다. 직원들은 지그재그로 앉아야 하고 그 사이에는 투명 아크릴판이 설치됐다. 행장을 포함한 임원도 예외없다.

각 영업점도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입출금과 대출 상담 등 대부분 업무가 영업점 내 전산망을 통해 진행되기 때문에 확진자 발생에 따른 점포 폐쇄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투명 아크릴판은 영업점 창구의 기본 구비 품목이 됐다.

우리은행 내부 건물 식당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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