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직불제+가격안정'…코로나에도 농가소득 4300만원 '사상최고'

작년 농가소득 전년比 4.7% 늘어…사상 최대수준
변동직불금 이연 지급,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 영향
이전소득도 늘어…올해 농가소득 약 4372만원 전망
  • 등록 2021-01-25 오전 6:00:00

    수정 2021-01-25 오전 6:00:00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지난해 농가소득이 4300만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농축산물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농가소득 상승세를 이끌었고 처음 시행한 공익직불제 영향으로 이전소득이 1300만원을 돌파하는 등 농가 소득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지난해 10월 7일 강원 홍천군 북방면의 논에서 벼를 수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소득 추정치는 4309만8000원으로 전년(4118만2000원)대비 4.7%(191만6000원) 증가했다.

농가소득은 2019년 전년대비 2.1%(88만4000원) 감소했다가 1년만에 다시 증가 전환했다.

정아름 농식품부 농업정책과장은 “지난해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괜찮아 농산물 판매로 얻는 농업총수입이 증가했고 2018~2019년산 쌀 변동직불금 지급으로 농업소득이 늘었다”며 “지난해 새로 지급한 공익직불제는 이전소득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농업소득은 1175만2000원으로 같은기간 14.5%(149만1000원)이나 늘었다. 농업소득은 2006년(1209만2000원) 1200만원을 넘은 후 제자리 걸음을걷다 2018년(1292만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바로 이듬해인 2019년(1026만1000원) 크게 감소한 바 있다. 쌀값 시세에 따라 부족분을 보전하는 변동직불금이 2019년 지급되지 않아서다. 2020년에는 변동직불금 미지급분이 반영돼 농업소득이 크게 증가했다.

주요 농축산물 가격 상승세도 농업소득 증가에 보탬이 됐다. KREI는 지난해 농업생산액이 51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7%(1조82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재배업 생산액은 2020년산 쌀과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같은기간 3.6% 늘어난 30조9460억원을 기록했다. 한육우·돼지·계란값 상승세로 축잠업 생산액(20조5350억원)도 3.7% 증가했다.

정부 지원금 등을 나타내는 이전소득은 전년대비 17.5%(196만4000원) 늘어난 1319만4000원으로 사상 최대다. 지난해 작물에 관계없이 일정액의 지원금을 지급하는 공익직불제를 처음 시행하면서 이전소득을 끌어올렸다.

다만 지난해 농외소득은 1596만3000원, 비경상소득은 218만9000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9%, 7.4%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농촌 관광 위축 등의 영향이다.

올해 농가소득은 전년대비 1.5%(63만1000원) 증가한 4372만9000원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증가했던 농업소득(1147만8000원) 경영비 증가 여파로 2.3%(27만4000원) 감소할 전망이다. 이전소득은 코로나19 지원금 축소로 2.7%(35만9000원) 줄어든 1283만5000원에 그친다.

그러나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면서 농외소득(1709만4000원)과 비경상소득(232만2000원)은 전년대비 각각 7.1%, 6.1% 늘어 농가소득 증가를 이끌 전망이다. .

중장기 농가소득은 2029년 5000만원대 진입할 전망이다. 2030년까지 농업소득 연평균 증가율은 1.8%다. 농업소득은 연간 1.8%씩 성장해 2030년 1405만8000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농외소득의 2030년 전망치는 2000만7000원으로 연평균 성장률(2.3%)이 가장 높았다. 이전소득은 연간 1.1%씩 늘어 2030년 1471만5000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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