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하면 잘 산 견생"...文 '퍼스트독' 마루, 무지개다리 건너

  • 등록 2022-12-10 오후 6:42:18

    수정 2022-12-10 오후 6:42:18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이 10일 반려견 마루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다’는 소식을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오늘 마루가 저세상으로 떠났다. 아침 산책 중에 스르르 주저앉았고, 곧 마지막 숨을 쉬었다. 고통이나 신음 없이 편안한 표정으로 갔다”는 글을 올렸다.

마루는 문 전 대통령이 2008년 2월 참여정부를 마치고 경남 양산시 매곡동에 집을 마련해 살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함께한 반려견으로, 2017년 5월 문 대통령 취임 후에는 청와대에 함께 지낸 ‘퍼스트 독(First Dog)’이다.

올해 5월 문 대통령이 퇴임한 뒤에는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사저에서 함께 지냈다.

마루는 2018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중 암컷인 ‘곰이’와 새끼 7마리를 낳았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반려견 마루와 함께 한 모습 (사진=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 트위터)
문 전 대통령은 “마루는 내가 참여정부를 마치고 양산 매곡 골짜기에서 살기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긴 세월 격변의 기간 우리 가족의 든든한 반려였고, 많은 위로와 행복을 주었다”며 “내게는 더없이 고마운 친구였다”고 떠올렸다.

이어 “마루는 매곡 골짜기에서 제일 잘 생기고 위엄있는 수컷이었고, 2세도 많이 퍼트렸다. 매곡 골짜기의 흰 개는 모두 마루 새끼라고 이웃 사람들이 말할 정도였고, 전국 곳곳으로 입양되어 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매곡의 뒷산 대운산 자락을 맘껏 뛰어다녔고, 청와대에 살면서 북한 풍산개 곰이와 사랑을 나누고 남북합작을 만들어 내기도 했으니, 그만하면 잘 산 견생이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마루는 화장해 우리 집 마당 나무 사이에 수목장으로 묻혔다”며 “마루야 고맙고 고맙다. 다음 생이 있다면 더 좋은 인연, 더 좋은 관계로 꼭 다시 만나자. 잘 가라”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문 전 대통령 딸 다혜 씨도 이날 트위터에 문 전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마루와 함께 한 사진을 올리며 “마루야 사랑해”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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