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순익, 16조 '역대 최대' 예고...은행권 '성과급 잔치'

KB·신한·하나·우리, 이주 실적 발표
은행권, 성과급 300~400% 책정
  • 등록 2023-02-05 오전 11:47:33

    수정 2023-02-05 오전 11:48:17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16조원이 넘는 역대 최대 당기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기준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사상 최대 수준 실적에 은행들의 성과급 규모도 기본급 300∼400% 수준으로 커지면서, 은행권이 과도한 이자 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벌인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순이익 기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은 총 16조5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전년 대비 13.8% 증가한 수치다.

금리 인상 영향이 주효했다.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되면서 시장 금리가 올랐고, 은행이 대출 등으로 벌어들이는 이자수익도 크게 불어났다. 지난해 1∼3분기 누적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은 약 29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추정치도 4조원에 달한다. 고금리 상황이 올해까지 이어질 전망인 만큼, 올해 금융지주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포맥스가 집계한 4대 금융지주의 올해 당기순이익 전망치 평균은 17조2407억원으로, 지난해 전망치 대비 4.1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역대 최대 실적에 힘입어 은행 직원들의 성과급 규모도 늘었다. 신한은행은 경영성과급으로 기본급 361%를 책정했다. 하나은행은 기본급의 350%, KB국민은행은 기본급 280%에 더해 특별격려금 340만원을 지급했다. 우리은행은 현재 임금단체협상을 진행 중이다.

불어난 성과급 규모에 은행들의 ‘이자장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상황이다. 지난해 경제 침체 속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고통받는 고객들과 달리, 기업·가계 대출로 이익을 낸 은행들 배만 두둑히 불렸다는 지적이다.

4대 금융지주는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오는 7일 KB금융이 실적을 발표한 뒤 △8일 신한·우리금융 △9일 하나금융이 잇따라 4분기·연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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