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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CNBC,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은 이날 미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에서 매출 189억달러(약 25조 5717억원), 영업손실 70억달러(약 9조 471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해 매출(257억달러)이 26.5% 감소하고 영업손실(52억달러)은 34.6% 늘어난 것이다.
인텔의 영업손실이 증가한 것은 최첨단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린 반면 시장 점유율은 줄어든 탓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게 자체 프로세서 생산을 지속하면서도 다른 업체의 칩을 생산하기 위해 외부 파운드리 사업을 키울 것이라고 밝혀 왔다.
핵심 제품은 자체 생산하되, 특정 기술이나 제품에 대해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외주를 늘리는 투트랙 생산 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얘기다. 인텔이 지난달 말 반도체법에 따라 미 정부로부터 200억달러에 가까운 보조금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도 이와 관련해 미국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파운드리 업계 점유율은 대만 TSMC에 밀려 고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텔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전일대비 1.3% 하락 마감했으나, 실적 공개 후 시간외거래에서는 낙폭이 4% 이상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