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추신수가 엘스버리보다 훨씬 낫고 위험부담 적다"

  • 등록 2013-11-22 오후 5:28:49

    수정 2013-11-23 오후 1:29:4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추신수(31)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라이벌로 볼 수 있는 재코비 엘스버리(30)보다 훨씬 나은 선수라는 평가를 들었지만 개운한 뒷맛을 남기지는 못했다.

“만약에 시카고 컵스가 30세를 넘긴 FA 외야수와 계약하려 한다면 엘스버리에 비해 추신수 카드가 아주 많이 타당하다(a lot more sense)”고 미국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이 22일(한국시간) 밝혔다.

시장 관계자에 따르면 엘스버리의 몸값은 최저 5년 1억달러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몸값에서는 추신수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그러나 “30살을 넘긴 외야수에게 이런 거액을 안기면 십중팔구 실패한다는 건 역사가 말해주고 있다”며 방송은 우려했다. 특히 엘스버리의 최대 강점은 스피드인데 앞으로 이 능력의 감소가 불을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

신시내티 레즈의 한국인 타자 추신수가 타석에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지난 1995년 이후 20대 시절에 한 시즌 3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한 선수는 104명으로 합계 230회를 작성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30대들이 한시즌 도루 30개 이상을 기록한 경우는 49명에 103회로 절반 넘게 뚝 떨어진다.

가장 좋은 예는 알폰소 소리아노(37·뉴욕 양키스)와 칼 크로포드(32·LA다저스)다. 소리아노는 컵스로 넘어온 31세 때 부상을 당한 뒤 종전 뉴욕 양키스, 텍사스 레인저스, 워싱턴 내셔널스 등에서 보여줬던 파워와 스피드의 조합을 재현해내지 못했다.

무엇보다 장점이던 도루가 한 자릿수 대로 뚝 떨어져 ‘먹튀’ 논란에 휩싸였다.

크로포드는 29살 때 당시 티오 엡스타인 단장이 이끌던 보스턴 레드삭스와 1억4200만달러짜리 ‘잭팟’을 터뜨리기 전까지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8년간 평균 50개 이상의 도루를 기록했으나 장기계약한 후 몸에 이상이 생기며 도루수가 다음 3년 동안 38개로 급감했다.

30살 엘스버리도 이미 갖가지 부상조짐을 보이고 있다. 소리아노-크로포드-엘스버리 스타일은 30대로 접어들 시 파워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점에서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그래도 30살 이상의 FA 외야수와 계약하고 싶다면 추신수가 훨씬 더 설득력을 얻는다고 방송은 강조했다.

“추신수의 경기는 엘스버리와 달리 스피드가 아닌 볼넷에 의한 출루에 의존하는 스타일로 그의 기록들을 보면 더 발전될 가능성을 가리키고 있거나 오랫동안 현상유지를 할 수 있을 걸로 보인다”고 칭찬했다.

일례로 2013년 추신수의 내야안타 숫자는 불과 13개(통산 74개)였는데도 생애 최다를 작성했다. 이는 이치로 스즈키(40·뉴욕양키스)와 가장 차별화되는 요소로 꼽힌다.

볼넷 또한 112개로 생애 최다였는데 엘스버리의 한 시즌 최다인 52개를 2배 이상 앞서고 있다.

다만 나이는 어쩔 수 없는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엘스버리보다 한 살 많은 추신수의 나이로 본다면 추신수 역시 올해 정점을 찍었고 아마 어쩌면 다시는 이런 기록(2013시즌)들을 만들어내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론적으로 “컵스가 감당하기에는 두 선수 다 너무 사치스러운 투자”라며 추신수-엘스버리의 컵스 행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음을 알렸다.

한편 같은 날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유력 일간지인 ‘디트로이트 프리-프레스’는 “추신수의 값어치가 최대 ‘6년 1억2000만달러(약 1273억원)’로 치솟았다는 얘기가 들려오고 있다”고 밝혀 눈길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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