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여름철 남성 위협하는 '요로결석' 물 자주마셔야

온도와 계절, 요로결석 발병에 큰 영향 미쳐
간헐적 통증과, 온몸 쑤시고 아픈 '동통'이 대표적인 증상
염분 섭취 제한하고, 하루 2리터 이상 수분 섭취해야
  • 등록 2020-07-14 오전 6:19:48

    수정 2020-07-14 오전 6:19:4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더운 여름철에는 식중독과 장염, 피부질환 등 주의해야 할 질환이 많다. 그중에서도 ‘요로결석’은 다른 계절에 비해 6월 말부터 9월 초까지 여름철에 주로 많이 발병하며,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1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5년 25만 4244명이었던 요로결석 환자는 2017년 27만 2922명, 지난해 29만 6912명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요로결석 환자 중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19만 9383명으로 전체 환자 수의 67.2%를 차지했다.

노주환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은 “요로결석은 비뇨의학과 입원환자의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흔한 질병”이라며 “남성은 여성에 비해 3배 이상 발병률이 높다. 때문에 중장년층 남성이라면 요로결석이라는 질환에 대해 미리 숙지해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은 요로계에 요석이 생겨 소변의 흐름에 장애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격심한 통증이 나타나거나 요로 감염, 신부전 등이 생기는 질환이다. 신장부터 요도까지 다양한 위치에 발생할 수 있다. 발병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수분 섭취 감소 등이 지적된다.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면 소금과 단백질이 소변 안에 축적하고 여러 성분과 결부하면서 결석으로 이어져 요로결석을 유발한다.

이러한 원리에 따라 요로결석은 온도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수분이 부족해 소변이 잘 농축하면서 요로결석 생성이 더욱 쉬워진다. 여름철에 요로결석 환자가 증가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증상과 통증은 개인마다 다르다. 대표적인 증상이 몸이 쑤시고 아픈 동통이다. 이 외에도 소변의 색이 진한 갈색 혹은 붉은색을 띠거나, 옆구리에 심한 통증이 주기적으로 반복하면 의심해봐야 한다. 복부뿐 아니라 음부까지 통증이 뻗치고, 속이 메스껍고 오한 증세 등이 나타난다면 즉시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는 약물·시술·수술 요법이 있으나 기본적으로 약물요법은 잘 시행하지 않으며, 여러 시술과 수술적 요법을 적용한다. 최근에는 ‘연성내시경’이라는 기기가 개발돼 치료의 폭이 넓어졌다. 자유롭게 휘어지는 연성내시경을 이용해 신장의 결석을 확인한 후, 홀뮴레이저를 이용해 파쇄해 치료하는 무절개 내시경 수술을 활발히 시행한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염분의 과다 섭취는 칼슘뇨를 유발하고 구연산의 배설을 감소시킨다. 소금과 함께 냉동식품, 생선, 육류 가공식품, 김치, 간장, 베이컨 등의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 시금치, 땅콩, 초콜릿, 홍차, 양배추, 파, 부추, 딸기, 당근 등 수산화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식품,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생선 등의 단백질을 너무 자주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결석 성분이 수산칼슘인 환자는 비타민 C 복용도 금하는 것이 좋다.

노주환 과장은 “결론적으로 특정한 음식을 더 챙겨 먹고, 자제하기 보다는 다양한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간 식단을 구성해 식사할 것을 권한다”며 “음식보다는 틈틈이 물을 마셔 수분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요로결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주환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비뇨의학과 과장이 요로결석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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