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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는 14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1-25 25-21 25-20 25-20)로 승리했다.
이로써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 현대건설 상대 3연패 이후 4라운드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16승 12패 승점 47을 기록한 도로공사는 자력으로 봄 배구 진출이 가능한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앞선 GS칼텍스전 패배의 아쉬움도 지웠다.
반면 현대건설은 지난 7일 흥국생명전(0-3 패), 10일 페퍼저축은행전(2-3 패)에 이어 3연패 늪에 빠졌다. 승점 61(21승 7패)에 머문 현대건설은 한 경기를 덜 치른 흥국생명(20승 7패 승점 60)에 선두 자리를 내줄 위기에 몰렸다.
만약 흥국생명이 1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 승리할 경우 현대건설을 제치고 여자부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그래도 1세트는 현대건설이 25-21로 먼저 가져갔다. 양효진이 7점을 책임졌고 새 외국인선수 몬타뇨도 6점을 올리면서 공격을 이끌었다. 고예림, 황민경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발 출전한 정시영, 정지윤도 리시브에서 큰 무리없이 제 몫을 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흐름이 도로공사 쪽으로 확 넘어갔다. 몬타뇨의 공격 성공률이 20%대로 떨어졌다. 범실도 2세트에서만 8개나 범했다. 반면 도로공사는 캣벨과 박정아 쌍포가 살아났다. 두 선수가 2세트에서만 15점을 합작했다.
도로공사는 3, 4세트도 현대건설을 압도했다. 캣벨, 박정아의 타점 높은 공격에 배유나, 정대영 등 미들블로커들도 블로킹으로 힘을 보탰다. 팀 블로킹 1위인 도로공사는 3세트에서만 블로킹 득점 5개를 잡았다.
그같은 흐름은 4세트에도 이어졌다. 자신감이 오른 도로공사는 캣벨, 박정아에 배유나까지 공격에 가세해 현대건설을 몰아붙였다. 세트 중반 16-10까지 달아난 도로공사는 이후에도 점수차를 유지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도로공사는 주공격수 캣벨과 박정아가 각각 22점, 18점을 올리며 제 몫을 했다. 배유나도 블로킹 3개 포함, 10점을 책임졌다. 베테랑 정대영은 8득점 가운데 블로킹으로만 4점을 뽑았다.
반면 현대건설은 몬타뇨가 20점으로 나름 제 역할을 했지만 범실을 8개나 범했다. 양효진이 블로킹 4개 등 19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현대건설은 범실에서 도로공사(14개)보다 2배나 많은 28개나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