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8강)쏟아지는 장대비에도 우루과이전 응원열기 '후끈'

  • 등록 2010-06-26 오후 10:37:06

    수정 2010-06-26 오후 10:47:26

▲ 서울 시청앞 광장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

[이데일리 SPN 장서윤 기자]쏟아지는 빗속에도 월드컵 8강을 향한 응원열기는 뜨거웠다.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대한민국 대 우루과이 전 응원을 위해 거리로 나온 시민들은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하는 굵은 빗줄기 속에서도 응원 열기를 한껏 만끽했다.

이날 서울 시청 앞 광장, 강남 영동대로 인근, 상암월드컵경기장, 여의도 너른 들판 등 주요 응원지에는 오후부터 속속 모여든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2PM, 인순이, 트랜스픽션 등 대중 가수들의 공연이 진행된 영동대로 인근에 모인 시민들은 바닥에 은박 돗자리를 깔고 앉은 채 우비를 걸쳐입고 응원전을 즐겼다.

공연이 절정에 이르자 빗속에서도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춤을 추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대학 동기들과 응원을 왔다는 이성진(24)씨는 "비가 와서 그런지 더 분위기가 달아오른 것 같다"며 "거리 응원전이라기보다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한 기분"이라고 전했다.

▲ 서울 시청앞 광장 거리응원에 나선 시민들

다음날이 휴일이라 부담없이 응원에 동참한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회사원 정승원(28)씨는 "나이지리아 전 때는 새벽이라 응원전에 나오지 못한 아쉬움이 컸는데 오늘은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영동대로는 오후 8시께 응원인파가 4만 명이 넘어서자 14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했다. 영동대로 거리 응원전을 주관한 SBS 미디어넷 측은 "비가 와서 지난 아르헨티나 전의 12만명에는 못 미칠 것 같지만 약 10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시청앞 광장도 4만명을 넘어서는 등 경기 시간이 가까워오면서 빗속에도 많은 시민들이 거리로 향하고 있다.

한편, 이날 서울 시내 거리 응원에 나서는 인원은 16곳에서 약 59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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