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N "강정호 vs 윤석민, 내년 韓투타 맞대결 3차례"

  • 등록 2014-12-26 오후 3:01:54

    수정 2014-12-29 오전 10:56:38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바야흐로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한국프로야구 출신의 ‘토종’ 투타대결이 한껏 무르익을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강정호(27·넥센 히어로즈) 포스팅(비공개입찰)의 승자로 판명난 뒤 한국프로야구(KBO)를 호령했던 스타들 간의 맞대결 여부가 벌써부터 주요 관심사로 오르내리고 있다.

강정호가 추후 입단계약 협상을 잘 진행해 별 탈 없이 파이어리츠 호로 안착한다는 전제 하에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될 상대는 다름 아닌 윤석민(28·볼티모어 오리올스)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스포츠방송 ‘컴캐스트 스포츠넷(CSN)’에서 오리올스 전담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리치 덥로프는 “이르면 내년 봄 시범경기를 통해 강정호와 윤석민의 최대 3차례 정면승부가 가능하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오리올스 구단은 강정호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였던 구단 중 하나로 지역 팬들로부터 꾸준히 시선을 모았다. 앞서 메이저리그 전문매체 ‘MLBTR’이 내놓은 자유계약선수(FA) 예상 진로에서는 강정호가 오리올스와 계약할 것으로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리올스는 강정호 입찰에 나서지 않았다고 덥로프는 확인했다.

그 아쉬움을 오리올스에 속한 윤석민과 강정호의 내년 스프링캠프 정면대결로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 유니폼을 입은 윤석민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덥로프는 “지난 2월 오리올스와 총액 557만5000달러(약 62억원)에 계약한 윤석민은 미국으로 건너와 1년 동안 마이너리그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며 미국야구의 강력함에 고전한 흔적이 역력하다”면서도 “17승5패를 거둔 2011년 당시만 해도 KBO에서 윤석민은 강정호보다 더 매력 있는 선수로 여겨졌다”고 회상했다.

한때 한국프로야구 무대를 호령했던 두 투타의 핵심선수 간 맞대결은 그런 측면에서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덥로프는 “오리올스와 파이어리츠는 스프링캠프에서 3차례 상대하게 되는데 이 경기들을 통해 강정호와 윤석민의 맞대결이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강정호가 무사히 해적선에 승선한다고 볼 때 다가올 스프링캠프는 강정호나 윤석민 모두에게 굉장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돼 한 치의 양보 없는 진검승부가 예고돼 있다.

강정호는 팀 내 첫 번째 경쟁자로 분류되는 빅리그 평균 유격수 조디 머서(28·파이어리츠)를 실력으로 확실하게 누르기 위해 시범경기부터 뭔가를 보여줘야 되고 2년차에 접어드는 윤석민도 꿈의 메이저리그 진입을 위한 숨 막히는 개막전 25인 로스터 싸움을 벌어야 한다.

비교적 좋은 대우를 받게 될 강정호보다 훨씬 절박한 입장에 처해있는 윤석민은 아쉬운 첫 시즌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간 뒤 9년간 몸담았던 기아 타이거스에서 열심히 훈련했다.

여세를 몬 윤석민은 다음 달 1월 미국으로 건너가 서던 캘리포니아(남가주)에 위치한 스캇 보라스 훈련캠프에서 한 달 동안 집중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 뒤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오리올스 스프링캠프장이 있는 곳)’로 이동해서 더 이상 비자나 부상 등의 어떤 방해도 받지 않는 완벽한 스프링캠프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무대를 옮겨 재격돌할 강정호와 윤석민의 자존심 싸움이 벌써부터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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